세상을 밝힌 할머니, 할아버지 강원도 양양과 삼척엔 기부천사로 알려진 할머니 두분이 계십니다. 양양에서 욕쟁이 할머니로 통하는 서정순씨(82)와 삼척 중앙시장의 큰손 전정자씨(72) 입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몸소 보여주고 계신 이들 할머니의 삶의 괘적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먼저 양양 욕쟁이 할머니 얘기를 하려 합니다. 식당 등을 운영하며 20여년째 봉사활동을 벌여온 서정순 할머니는 지난 4일 오후 2시 반가운 전화를 받고, 급하게 대문을 열고 달려나갔습니다. 문밖엔 중년의 남자 1명과 여자 2명이 박스 1개를 놓고 황급히 자리를 뜨려 하고 있었지요. 할머니는 15년째 신분을 밝히지 않은채 자신을 돕고 있는 ‘얼굴없는 천사임’을 직감하고 “커피라도 한잔 하자”며 손을 잡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더보기 이전 1 ··· 465 466 467 468 469 470 471 ··· 5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