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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명산

'황홀한 비경' 남설악 만경대 정규 탐방로 개설된다

황홀한 비경을 간직한 강원 양양군 남설악 만경대에 정규 탐방로를 개설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낙석과 산사태 등으로 인해 자연재난 우려로 인해 잠정 폐쇄된 흘림골 탐방로의 대체 노선으로 지난해 10월 개방된 만경대 둘레길이 등산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자 양양군이 이 일대에 정규 탐방로를 개설키로 한 것이다.

 

설악산 오색지구 만경대를 찾은 등산객들이 남설악 일대 풍광을 감상하고 있다.<양양군 제공>

 


남설악 오색지구 만경대 둘레길은 자연적으로 개설된 탐방로 였으나 1970년 국립공원 지정을 앞두고 폐쇄됐다가 46년만인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됐다.
만경대 둘레길은 오색약수터에서 출발해 십이선녀탕~용소폭포를 거쳐 만경대에 올라 비경을 감상한 후 오색약수터 쪽으로 다시 내려오는 5.2㎞ 코스로 구성돼 있다.

 

만경대 일원 풍광. <양양군 제공>


하지만 오솔길 등을 활용한 탓에 길 중간 지점에서 주변 경관을 조망하기 어렵고, 안전성 확보에도 다소 무리가 있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등산객들이 안전한 상태에서 만경대와 인근의 경관을 충분히 감상하며 등산을 할 수 있도록 정규 만경대 탐방로 5.4㎞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만경대 일원 풍광. <양양군 제공>


양양군은 오색약수터~십이선녀탕~용소폭포까지 2.9㎞ 구간은 기존 탐방로를 이용하고, 용소폭포~만경대~오색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는 2.5㎞(폭1.5m) 구간은 완민한 코스로 신설할 계획이다.
또 코스 중간의 깊은 계곡이 있는 지점에 길이 60m, 폭 2m의 구름다리도 개설키로 했다.

 

만경대 일원 풍광. <양양군 제공>


양양군은 만경대 정규 탐방로 개설을 위해 이달 중 전문업체에 용역을 발주한 뒤 산지일시사용신고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만경대 일대는 현재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해 설악산 오색지구 만경대를 찾은 등산객. <양양군 제공>


해발 560m의 만경대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만물상, 독주암, 주전골 등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 주변에 산재한 기묘한 형상의 암봉들이 원시림과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 설악산 오색지구 만경대를 찾은 등산객. <양양군 제공>


예로부터 ‘오색지구 만경대 일대를 찾으면 남설악의 비경을 다 본 것이나 마찬가지’란 말이 회자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만경대 일원 풍광. <양양군 제공>


지난해 10월부터 11월 15일까지 46일간 임시 개방된 만경대 둘레길엔 19만7000명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이로인해 평소 2시간 걸리던 만경대 둘레길 코스 5.2㎞ 구간의 탐방시간도 4~5시간 가량 소요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