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춘천은 몰라도 ‘강촌’은 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1970~1990년대 강촌엔 사계절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대학생들의 MT 명소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경춘선을 타면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대학생들을 흔히 볼수 있었죠.
이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경춘선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고, 전철이 다니게 돼 이같은 낭만적인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강촌은 여전히 춘천 관광의 1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촌옆 자전거길은 주말마다 여전히 북적입니다.
강촌의 상징은 젊은과 낭만 입니다.
춘천의 젊은이들이 최근 에너지 넘치는 ‘강촌 스타일’로 중국을 홀렸다고 합니다.
강원대 댄스동아리 ‘티와이에스(TYS) 앤 보컬’, ‘브로커(BROKER)’ 연합팀이 중국 다롄시에서 열린 아카시아축제에 참가해 멋진 춤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대 댄스동아리 ‘티와이에스(TYS) 앤 보컬’, ‘브로커(BROKER)’ 연합팀이 바로 그 주인공 입니다.
이들은 최근 중국 다롄시에서 열린 아카시아축제에 참가, 뛰어난 춤 솜씨를 선보이며 춘천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합니다.
강원대 댄스동아리가 이번 축제에 참가하게 된 것은 지난해 여름 만든 뮤직 비디오 때문 입니다.
‘티와이에스’는 당시 한창 인기를 끌던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한 ‘오빤 강촌 스타일’을 제작, 온라인 영상 사이트에 올려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강촌 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였습니다.
영상물에 옛 강촌역을 비롯, 음식점, 놀이시설 등 강촌의 구석구석을 담았습니다.
물론 춤과 연기는 동아리 회원들이 맡았습니다.
강촌을 알리려는 젊은이들의 이같은 노력은 곧 춘천시에 알려졌습니다.
춘천시는 이들에게 중국에서 홍보활동을 해 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중국 다롄시는 춘천시의 우호도시 입니다.
춘천시는 다롄시에서 매년 열리는 아카시아축제에 참가해 관광홍보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공무원이 아닌, 대학생들을 보낸 것이지요.
강원대 댄스동아리 ‘티와이에스(TYS) 앤 보컬’, ‘브로커(BROKER)’ 연합팀이 중국 다롄시에서 열린 아카시아축제에 참가해 멋진 춤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춘천시 제공>
동아리 회원 15명은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중국 다롄시 아카시아축제에 참가해 ‘오빤, 강촌스타일’과 싸이의 ‘젠틀맨’에 맞춰 멋진 춤 솜씨를 선보였습니다.
20여분의 공연은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대성황을 이뤘다고 합니다.
축제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지난해 이광준 춘천시장이 ‘오빤 강촌 스타일’ 소식을 듣고 더 넓은 곳에 가서 홍보활동을 해보라고 격려했는데 실제 중국 공연까지 이뤄질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강촌을 넘어 중국 다롄시에서 좋은 추억을 만든 대학생들은 아마 이같은 경험을 쉽게 잊지 못할 겁니다.
아무튼 젊음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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