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또 하나의 애칭이 생겼습니다.
‘도루묵 완판남’
언뜻 봐선 도지사에게 걸맞지 않아 보이는 애칭입니다.
수협조합장에게 어울릴 만한 이같은 애칭이 붙게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최 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http://twtkr.olleh.com/moonsoonc)에 ‘도루묵 먹고 어민 살리고!’란 글을 올렸습니다.
전화번호까지 상세히 안내하며 “팔아주세요! 맛있는 도루묵! 강원도 최북단 청정 도루묵이 팔리지 않아 6만 상자나 쌓여 있습니다. 어민들 시름이 깊어갑니다”는 글을 올린 최 지사는 주문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애니메이션 감독 박종도씨 작. <강원도 제공>
팔로워가 12만5000명에 달하는 최 지사의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트위터에 글을 올린지 16일만에 고성수협에 쌓여 있던 도루묵은 완판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감독 박종도씨 작. <강원도 제공>
수협직원들은 “90% 이상이 최문순 지사가 판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합니다.
4월까지 도루묵이 계속 잡히니 냉동 도루묵은 좀처럼 팔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애니메이션 감독 박종도씨 작. <강원도 제공>
창고에 9억원 상당의 도루묵 6만4000여 상자를 쌓아놓고 냉가슴을 앓던 고성수협 입장에선 최 지사가 고마울 수 밖에 없을 겁니다.
25일 현재 6만4000여상자 중 2만2000여 상자가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또 울산강원도민회 등에서 4만상자를 주문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냉동 도루묵이 완판된 셈입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애니메이션 감독인 박종도씨는 도루묵 판매에 나선 최 지사를 모델로 한 패러디 포스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영화 광해, 베를린, 고지전을 연상케 하는 이 패러디 물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설가 이외수씨도 트위터에 ‘최문순 일병 구하기 고성의 도루묵 구매작전에 동참해 주세요’란 글을 올리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최 지사는 지난해 감자 복장을 하고 전통시장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냉동 도루묵을 완판한 그가 다음엔 무엇을 팔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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