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군 송대소 인근의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한탄강 물윗길’의 일부가 10월 8일 개통된다.
물윗길은 한탄강 물위에 부교를 띄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인공길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한탄강 물윗길 구간은 송대소 인근 500m다.
송대소 물윗길은 은하수교와 한여울길로 연결돼 있다.
송대소는 철원 9경 중 하나다.
이 일대는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다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기며 형성된 주상절리와 기암괴석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물이 깊은 협곡이 가로막고 있어 관광객들이 이 같은 절경을 관람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앞서 철원군은 최근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상사리를 연결하는 ‘한탄강 은하수교(The galaxy bridge)’를 조성했다.
68억원을 들여 조성한 ‘한탄강 은하수교’는 길이 180m, 폭 3m 규모의 보행 전용 비대칭 현수교다.
현수교는 교각을 세우고 다리 상판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다리다.
철원군은 ‘한탄강 은하수교’의 중간 부분 바닥에 길이 100m, 폭1m의 강화유리를 설치해 35m 높이에서 주상절리 등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철원군 관계자는 “한탄강 은하수교가 준공된데 이어 물윗길까지 개통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객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반드시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강원 철원과 경기 포천·연천 지역을 관통해 흐르는 한탄강 일원은 지난 7월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 일원은 강원 철원유역 398.72㎢와 경기 포천·연천 유역 766.89㎢ 등 1165.61㎢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400배에 달하는 크기다.
세계지질공원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체계적으로 보전하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세계유산·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다.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지면서 형성된 한탄강은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힘든 화산지형이 잘 보존돼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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