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오는 7월 5일부터 차례로 문을 연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역별로 특색있는 테마 해수욕장이 운영돼 피서객들이 취향에 맞는 곳을 선택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강릉, 동해, 삼척, 속초, 양양, 고성 등 동해안 6개 시·군의 92개 해수욕장을 오는 7월 5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해 8월 25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포, 정동진, 주문진, 연곡, 강문, 옥계 등 강릉지역 20개 해수욕장과 속초, 외옹치 등 속초지역 3개 해수욕장은 오는 7월 5일 개장한다.
또 망상, 추암, 어달 등 동해지역 6개 해수욕장은 7월 10일에, 삼척·고성·양양지역 해수욕장은 7월 12일에 각각 문을 연다.
강릉 경포와 주문진해수욕장의 백사장엔 초대형 해수풀장이 설치돼 무료로 운영된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는 에어바운스와 미니바이킹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동식 바다 테마파크’가 운영돼 많은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피서 절정기인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속초해수욕장의 일부 구간은 야간에도 개장한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으로 인해 한낮 불볕더위를 피해 저녁이나 밤에 해변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이 구간에서는 오후 9시까지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속초해수욕장의 수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다.
강원도 내 해수욕장 중 야간에도 물놀이를 허용하는 곳은 속초해수욕장이 처음이다.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의 야간 개장을 위해 바다를 비출 수 있는 고성능 투광조명등 2개를 백사장에 설치한데 이어 수영한계선에도 LED(발광 다이오드) 부표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야간 개장 시간에 20여명의 수상안전 요원을 집중적으로 배치, 안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동해안 최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고성군은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38일간 운영되는 송지호, 봉수대, 백도, 삼포, 화진포 등 지역의 27개 해수욕장을 ‘모기 없는 해수욕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모기 없는 해수욕장’은 데이지, 마리골드, 아케라튬, 바질 등 향은 좋으나 모기가 싫어하는 허브 식물 10여종을 해수욕장 야영장 주변과 화장실, 상가 등에 집중적으로 심어 자연친화적으로 모기를 퇴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성군은 해수욕장마다 모기 퇴치 식물 ‘걸이형 화분’을 마련해 야영객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줄 계획이다.
양양의 죽도·하조대해수욕장은 서퍼비치로, 해양수산부에서 피서철을 맞아 추천한 우수·으뜸해수욕장으로 선정된 삼척해수욕장은 힐링·휴양비치로 운영된다.
해수욕장별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도 개최된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경포 썸머페스티벌이, 속초해수욕장에서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속초비치 페스티벌’과 수제맥주축제가 각각 열린다.
이밖에 ‘2019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7월26일~28일)’과 고성의 ‘미드나잇 서핑 뮤직 페스티벌(7월 12일~14일), 양양의 ‘낙산 비치 페스티벌(8월 3일~5일)’ 등이 연이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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