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 묵호항은 1930년대 삼척 일대의 무연탄을 실어 나르는 조그만 항구였다.
이후 1941년 국제 무역항으로 개항된 이후 대규모 확장공사를 통해 하역시설과 부두, 방파제 등의 보강이 이루어졌다.
수도권 관광객이 동해안 지역을 찾았다가 자주 들리는 곳이 묵호항 활선어 판매센터다.

 

동해시 논골담길에 설치된 감성의자 포토존. <동해시 제공>

1994년부터 운영돼 온 묵호항 활선어 판매센터는 2010년 기존의 낡고 지저분한 시설을 철거하고, 현대적인 시설로 신축됐다.
오징어, 가자미, 문어, 대게 등 사계절 다양한 어종을 비교적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어 알뜰 주부들이 자주 찾는다.

 

동해 논골담길에 조성된 전시 체험 공간인 '묵호시간여행호'. <동해시 제공>

투박한 사투리로 덤을 얹어주는 어판장 아주머니들의 정겨운 모습을 보면 비린내도 역하지 않게 느껴진다.

 

동해 논골담길에 조성된 전시 체험공간인 '묵호시간여행호'. <동해시 제공>

이 곳 활어판매센터에서 회를 썬 후 인근 식당을 찾아 초장과 채소 등만 내면 바로 먹을 수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산제골길(묵호진동) 산중턱에 위치해 있는 묵호등대는 1968년 제작된 영화 ‘미워도 다시한번’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2003년 5월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화의 고향’ 기념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등대오름길 로고젝터. <동해시 제공>

이곳은 휴게시설들이 연중 개방돼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여름밤 이곳에서 바라본 묵호항 일대 오징어잡이 어선들의 불빛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수년전부터 각광 받고 있는 곳은 ‘묵호등대 논골담길’이다.
항구인 묵호지역의 옛 이야기를 담은 벽화가 골목 구석 곳곳을 수놓고 있는 감성 관광지인 논골담길엔 연간 50만명 가량이 찾는다.

 

동해 논골담길에 조성된 '묵호시간여행호'의 체험공간. <동해시 제공>

동해시는 최근 논골담길에 묵호의 옛 정취를 체험할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확충했다.
묵호동 논골2길의 빈집 1곳을 과거 묵호 주민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전시·체험관인 ‘묵호, 시간여행호’로 리모델링했다.
‘묵호, 시간여행호’엔 묵호의 역사를 알려주는 각종 기록물을 비롯, 과거 어민이 사용했던 어구 등이 전시돼 있다.

논골담길에 그려진 벽화를 직접 그려보는 체험공간과 바다의 느낌을 옮겨 놓은 ‘묵호의 정원’도 조성돼 있다.
이밖에 논골1길 일원에 해변을 연상시키는 바닥 벽화를 그리고는 한편 감성 벤치를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Posted by 경향 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