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쿠키’, ‘뀌뚜라미 농축액’
곤충은 미래의 식량으로 불립니다.
동남아 등 일부 국가에선 곤충을 요리 재료로 사용한지 퍽 오래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식용곤충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 것은 최근 일 입니다.
산골인 강원도 영월군과 정선군에서도 곤충산업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영월군은 25일 군청에서 곤충쿠키 시식회를 열었습니다.
영월군청에서 열린 곤충쿠키 시식회. <영월군 제공>
이날 개최된 ‘영월군 고소애 건강 쿠키 시식회’에 참여한 대다수 사람들은 맛과 영양면에서 비교적 괜찮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영월군은 2014년부터 곤충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심혈을 가울여 왔습니다.
또 최근 식용곤충을 활용한 쿠키와 머핀(muffin)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월군청에서 열린 곤충쿠키 시식회. <영월군 제공>
영월군 곤충산업육성지원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농가들을 대상으로 대표적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사육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지난해 11월부터는 매주 월요일 농민들을 대상으로 쿠키와 머핀 만들기 교육을 실시해 왔습니다.
영월군은 곤충을 활용한 쿠키 등을 본격적으로 생산, 판매하기 위한 협동조합 설립도 검토중입니다.
영월군청에서 열린 곤충쿠키 시식회. <영월군 제공>
영월군청에서 열린 곤충쿠키 시식회. <영월군 제공>
인접한 자치단체인 정선군은 귀뚜라미 농축액을 선보였습니다.
정선군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귀뚜라미를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자 관련 식품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정선군은 미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대체 자원으로 곤충이 주목받기 시작한 점을 고려, 3년 전부터 귀뚜라미 식품사업화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선지역 사육장에서 기르고 있는 귀뚜라미. <정선군 제공>
이후 농촌진흥청의 독성 및 안전성 평가와 한국식품연구원의 식품제조 공정시험을 거쳐 2014년 10월 식약처에 식품원료 사용을 신청, 지난해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정선군은 우선 귀뚜라미를 원료로 한 농축액을 연간 1.8t가량 생산하고, 분말 형태의 각종 식품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를위해 정선군농업기술센터는 1억5000만원을 들여 사육장과 저온저장고, 건조기 등 생산·가공 시설 등을 갖췄습니다.
또 2㎏가량의 농축액(60포)을 만드는 데 1만5000마리의 귀뚜라미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지역 농가의 귀뚜라미 사육량도 점차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선지역 사육장에서 기르고 있는 귀뚜라미. <정선군 제공>
귀뚜라미는 탄수화물·지방·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D가 풍부해 식품으로 개발하면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체험학습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곤충이 앞으론 식용뿐 아니라 사료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곤충 관련 사업이 활성화되면 농가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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