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도 반한 강릉 초당두부 관동팔경의 으뜸으로 꼽히는 강릉 경포대를 둘러본 후 인근 초당마을을 그냥 지나치면 ‘멋은 알되 맛은 모르는 사람’이란 말이 있다. 동해바다와 맞닿은 해변가 소나무 숲속에 나지막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초당마을. 그곳에 가면 타지역에선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두부가 있다. 동해의 맑은 바닷물로 간을 맞춘 ‘초당순두부’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 중 하나로 꼽히는 두부는 조리법 또한 다양해 주부들이 밥상에 자주 올리는 단골 메뉴이다. 그러다보니 흔히 두부 자체의 맛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나무 숲속에 위치해 솔향기가 진동하는 초당마을에서 순두부 맛을 보게 되면 이같은 통념은 여지없이 깨진다. 초당순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 더보기 이전 1 ··· 503 504 505 506 507 508 509 ··· 5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