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주민들이 대보름날 ‘염장봉(鹽藏峯)’에 오르는 까닭은? 강원 정선군 여량면 지역 주민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15일)이 되면 어김없이 소금을 챙겨 산에 오른다. 찾는 곳도 매년 똑같다. 해발 668m의 염장봉이 바로 그곳이다. 소금 ‘염(鹽)’, 감출 ‘장(藏)’ 자를 쓴 염장봉이란 명칭엔 이색적인 설화가 얽혀있다. 옛날 한 도승이 정선 여량면 지역을 지나다 산세를 보고는 화(火)자 모양을 닮아 마을에 불이 자주 일어나는 재난이 생길 것이라 말을 했다고 한다. 화들짝 놀란 주민들은 도승께 대책이 없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도승은 산 정상에 간수(소금)를 묻으면 된다고 알려줬다. 이후 주민들은 이를 이행해 화를 면했다고 한다. 결국 소금을 묻어 재난을 피했다해서 ‘소금 염(鹽)’과 ‘감출 장(藏)’자를 써 염장봉이란 명칭을 쓰게된 것이다. 하지만 세월.. 더보기 이전 1 ··· 277 278 279 280 281 282 283 ··· 5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