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온 단종이 대접받았던 ‘영월 어수리’ 밥상 강원 영월지역엔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의 애사가 서린 곳이 많다. 그중 한 곳이 ‘단종대왕 유배길’이다.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청령포에 유배됐다. 당시 한양에서 출발해 영월 청령포에 도착하기까지 7일 가량이 소요됐다. 단종이 영월로 들어오던 솔치고개부터 청령포까지 43㎞ 구간을 ‘단종대왕 유배길’이라 부른다. 영월지역 주민들은 청령포로 유배 온 단종에게 ‘어수리’ 나물 밥상을 차려 대접했다.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어수리의 애초 이름은 ‘어누리’였다. 단종이 이 나물을 드신 후 명칭이 ‘어수리’로 바뀌었다. ‘임금에게 드리는 나물’이란 의미를 담아 ‘어수리’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어수리는 단종 복위 후 임금 수라상에 오르는 진상 나물이 됐다. 어..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5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