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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바우 사람들

'포켓몬 고(GO)' 때문에 경찰도 진땀

강원 속초, 양양, 고성 등 동해안 북부지역에서 ‘포켓몬 GO’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 각종 사건·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지자 경찰이 특별 치안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15일 청내 제1회의실에서 ‘속초·양양·고성지역 포켓몬 GO 열풍 확산에 따른 치안대책 보고회’를 열고, 안전 및 범죄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경찰은 우선 포켓몬 출몰 지역 등에 범죄예방진단팀(CPO)을 투입,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형사기동차량과 순찰차량을 거점배치해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경찰이 포켓몬 고 게임 마니아들이 몰려들고 있는 속초지역에서 순찰활동을 하며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또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이나 몰카 등 각종 성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성범죄 전담팀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게임 유저들의 대부분이 청소년인 점을 고려, 교육당국과 함께 미귀가, 음주, 흡연 등의 탈선 예방활동도 전개키로 했다.
국내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 42만여명이 ‘포켓몬 고’ 게임을 내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상당수가 주말과 휴일에 속초, 양양, 고성 등 동해안 북부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이 포켓몬 고 게임 마니아들이 몰려들고 있는 속초지역에서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강원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보행 속도는 초당 1.31m로 정상 보행 속도(초당 1.38m)에 비해 초당 0.07m가량 더디고 반응 속도도 늦어 충돌 및 낙상 등 사고위험이 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주말과 휴일 동해안 북부지역 교차로 등 주요 구건에 190여명의 인력을 투입, 게임 유저들의 무단횡단 사고 등을 예방하는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포켓몬 고 게임 중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나거나, 운전 중 포켓몬 게임을 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례가 잇따랐다.

 

경찰이 포켓몬 고 게임 마니아들이 몰려들고 있는 속초지역에서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강원지방경찰청 제공>

 

포켓몬 GO 열풍 확산에 따른 치안대책 보고회.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포켓몬 GO 관련 미국 사건·사고 사례◀
①포켓몬 GO 게임에 빠진 여기자가 생방송 스튜디오에 난입(플로리다)
②포켓몬을 잡기 위해 여러 경찰서와 병원으로 무단 집입, 곤혹
③포켓몬이 나타나는 장소에서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총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강탈한 무장강도 체포(미주리)
④홀로코스트 기념관, 국립묘지에서 게임을 해서 물의 야기(워싱턴DC)
⑤운전자가 운전중 포켓몬 GO를 하다가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 발생(뉴욕주)
⑥15세 소녀가 포켓몬을 잡으려고 교차로를 횡단 중 교통사고 피해(펜실베니아주)
⑦게임에 열중하던 남성 2명, 해안절벽에서 추락, 병원이송(캘리포니아주)
⑧스케이트보드 하면서 포켓몬 GO 하다가 낙상 피해(뉴욕주)
⑨포켓몬 GO를 하던 남매가 휴대폰을 강취 당함(캘리포니아주)
⑩묘지문이 닫힌 것도 모르고 포켓몬을 찾는데 열중한 3명, 구조요청(펜실베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