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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별의 별 이야기

평창 등 고지대에서 일고 있는 삼채 재배 붐

최근 삼채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삼채는 단맛, 쓴맛, 매운맛, 세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입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해발 1400~4200m의 초고랭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약초식물인 삼채는 미얀마나 부탄 등에서 ‘뿌리부추’로 불립니다.
‘그냥 던져만 놔도 살아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합니다.

평창지역에서 배재되고 있는 삼채.<평창군 제공>

 

국내에 들어온 지 불과 2~3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재배면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 입니다.
국내에서는 고지대가 많은 강원도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대표적인 삼채 재배지는 평창군 미탄면 육백마지기 입니다.
육백마지기는 청옥산 자락의 해발 1200여m에 위치해 있어 삼채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0.7㏊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그 면적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평창군은 삼채를 새로운 주민소득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평창지역에서 배재되고 있는 삼채.<평창군 제공>


소비자들의 호응도 좋아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도 많습니다.
삼채는 잎, 뿌리, 망울(쫑)을 다 먹을 수 있어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3가지 맛을 내 생선과 고기의 비린 맛을 없애줘 각종 요리에 다양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쌈을 싸서 먹으면 고기의 풍미를 더해 줍니다.
삼채 전, 삼채 겉절이 등을 하거나 생즙 또는 삼채 효소, 삼채 분말 등을 만들어 섭취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몸에 좋은 성분을 그대로 섭취하려고 생즙을 내서 마시는 장년층이 많습니다.
인제군 기린면의 시골 고등학교에 근무중인 친분 있는 교사가 학교 텃밭에 삼채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만 봐도 유명세를 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올 봄부턴 종묘상 등에서도 삼채 모종을 파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지대 임을 강조한 평창 브랜드

 

삼채는 마늘보다 6배가량 많이 유황을 함유하고 있다 합니다.
또 식이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어 장의 운동을 자극시켜 배변활동을 촉진시켜 준다고 합니다.
삼채에 대한 효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입니다.
삼채뿐 아니라 각종 채소도 몸에 좋을 것이기 때문이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채 진액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에 판매하면서 당뇨병, 방광염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를 한 업체를 적발한 것도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겁니다.
특정 채소나 약초가 만병통치약 처럼 둔갑되서는 절대 안될 것입니다.
아무튼 삼채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을 보면 부추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