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안에 위치한 강원 양구군의 두타연은 비경을 자랑 합니다.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수입천의 줄기를 따라 내려오다가 이룬 거대한 물웅덩이가 주변의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곳 입니다.
양구군 제1경으로 손꼽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전쟁후 50여년간 출입이 통제돼 훼손되지 않은 생태자원을 그대로 볼 수 있어 금상첨화 입니다.
1000여년 전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그 이름이 유래됐다고 합니다.
1~2일 전 신청을 해야 출입이 허용되던 두타연은 2013년 11월부터 즉시 출입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해 생태탐방과 트레킹도 즐길 수 있습니다.
두타연 폭포. <경향신문DB>
이곳을 찾으면 2012년 5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열목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4~5월 산란기엔 두타연 폭포의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열목어의 힘찬 도약이 이어져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몸길이가 30~70㎝에 달하는 열목어는 연어과의 민물고기 입니다.
은색바탕에 크고 작은 자홍색의 불규칙한 작은 반점들이 흩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산란기엔 온몸이 짙은 홍색으로 변합니다.
1996년 1월 특정보호어종으로 지정됨에 따라 허가 없이 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물론 열목어의 가공·유통도 안됩니다.
두타연은 열목어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타연 열목어.<양구군 제공>
두타연 열목어.<양구군 제공>
양구군 이같은 점을 고려해 오는 6월말까지 특색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바로 ‘두타연 열목어와 봄꽃사진 이벤트’ 입니다.
이번 이벤트는 두타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사진을 통해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두타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두타연 방문자라면 누구라도 응모할 수 있습니다.
열목어와 봄꽃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양구 문화관광홈페이지(www.ygtour.kr) 등을 통해 접수하면 됩니다.
작품 제목과 주소, 성명, 연락처, 촬영위치를 함께 적어 제출해야 합니다.
심사를 통해 10명에겐 양구군 농·특산물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양구 수입천 열목어.<양구군 제공>
강원도엔 유명한 열목어 서식지가 또 한곳 있습니다.
홍천군 내면에 위치한 ‘칡소’가 바로 그곳입니다.
칡소는 은행나무 숲으로 향하는 초입새에 위치한 계곡 입니다.
이곳은 열목어의 고향이란 별칭도 갖고 있습니다.
상류부터 이어진 여러개의 소는 계곡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가장 밑에 위치한 소엔 거친 물줄기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쏟아져 내립니다.
칡소폭포 입니다.
칡소폭포엔 캠핑장도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자주 찾고 있습니다.
홍천군 내면 칡소.
칡소폭포
열목어 서식지인 칡소 주변에 붙어있는 현수막.
주변 바위 위에서 칡소를 살펴보면 물속을 유영하고 있는 열목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냉수성 어류인 열목어는 여름에는 물 속 깊은 곳에 살고, 겨울에는 얼음 밑에서 서식합니다.
봄철에 칡소폭포의 거센 물줄기를 헤치며 힘차게 튀어오르는 열목어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사진 동호인들이 주말마다 칡소로 몰려드는 이유도 바로 이 열목어 때문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열목어 서식지 투어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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