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의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최근 새끼수달 1마리가 태어났습니다.
한국수달연구센터는 2009년과 2011년에 한국수달보호협회를 통해 각각 구조된 수달 사이에서 지난달 2일 새끼 수달 1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새끼 수달은 현재 한국수달연구센터 내에 조성된 굴 속에서 어미 수달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센터측은 오는 6월 중순쯤 새끼수달이 스스로 굴 밖으로 걸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태어난 새끼 수달.<화천군 제공>
보통 야생 수달은 4~6월 사이에 1~4마리 가량의 새끼를 낳습니다.
새끼 수달은 생후 2~3개월까지 어미젖을 먹고 자라며 약 1년 후 어미로부터 독립을 한다고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330호 및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수달의 새끼가 태어났다고 하니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13년 6월 한국수달연구센터가 개관된 이후 이곳에서 수달이 태어난 것은 처음 입니다.
센터측은 CCTV를 통해 새끼 수달의 탄생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태어난 새끼 수달.<화천군 제공>
어미 수달이 새끼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 어미 수달이 어린 새끼였을 때에 구조된 후 사람들에게 보호되어 온 개체이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새끼를 잘 돌보고 있는 것을 보면 모성 본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수달은 맑고 건강한 물의 상태를 판단 할 수 있는 ‘지표종’입니다.
수달이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야 인간도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얘깁니다.
족제비과 포유류인 수달은 세계적으로 13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달은 몸길이 63~75㎝, 꼬리길이 41~55㎝, 전체 길이가 104~130㎝ 가량 된다고 합니다.
몸무게는 5.8~10㎏ 정도 입니다.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태어난 새끼 수달.<화천군 제공>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서식 개체수는 조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수십년 전 시골 하천 등에서 흔히 볼수 있던 수달의 모습을 좀처럼 찾기 힘들어 진것을 보면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이 2012년 5월에 다시 멸종위기 1등급 동물로 지정된 것도 이같은 까닭입니다.
수달은 하천의 최고 포식자입니다.
수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수달의 숫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수질이나 먹이환경이 그 만큼 나빠졌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죠.
외래어종인 배스를 먹고 있는 수달<화천군 제공>
수달은 하루에 체중의 10~15%에 해당하는 0.8~1.2㎏을 먹어치웁니다.
낮잠을 즐기다 해질 무렵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포식자로서의 모습을 나타내죠.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선 산천어, 메기, 배스, 미꾸라지 등을 구입해 수달의 먹이로 쓰고 있습니다.
수달이 많아지면 토종어류의 씨를 말리고 있는 외래어종 배스를 퇴치하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일부 국가에선 질이 좋은 모피를 쓰려고 수달을 마구잡이로 포획해 멸종되기도 했습니다.
배스를 물고 있는 수달<화천군 제공>
우리나라에 그나마 수달이 남아 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한국수달연구센터는 수달을 관람할 수 있는 야외 수달공원이 갖추고 있습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주말을 이용해 한국수달연구센터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자녀와 함께 수달의 재롱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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