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원도내에서 열리는 겨울축제를 통해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민물고기 두 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산천어와 빙어 입니다.
송어가 육봉화된 민물고기인 산천어는 물이 차고 산소가 풍부한 하천의 최 상류에 주로 서식합니다.
바다와 민물을 왕래하는 것이 환경에 맞게 적응해 일생을 민물에서 살게 된 것입니다.
몸통 옆면에 큰 가로무늬가 있어 자태 또한 아름답습니다.
‘민물의 귀족’으로 불리는 산천어는 민물고기 특유의 흙냄새도 없어 회로 즐겨 먹고 있습니다.
산천어
‘겨울호수의 은빛 요정’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빙어는 냉수성 어종입니다.
겨울에 활발히 활동을 하고, 여름철엔 수온이 낮은 깊은 물 속에 숨어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속이 비었다고 해서 ‘공어’로 불리기도 합니다.
대부분 몸길이는 10∼15㎝ 정도 입니다.
겨울철 이면 춘천호, 소양호 얼음벌판은 장사진을 이룹니다.
전국 각지에서 빙어를 잡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들기 때문이죠.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강원 인제군 인제대교 일대 소양호에선 ‘제16회 인제빙어축제’가 열립니다.
아마 올해도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빙어회 등을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요?
인제군은 최근 빙어축제를 앞두고 소양호에서 포획된 빙어 200여마리에 대한 기생충(피낭유충) 검사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검사 결과, 흡충류 9종 모두 음성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생선회 등 어패류의 생식으로 인해 감염되는 기생충(피낭유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검사를 한 것입니다.
빙어.<인제군 제공>
인제군보건소가 매년 빙어축제 개최전에 검사를 실시해 왔는데 그동안 소양호에 서식하는 빙어에서는 현재까지 단 한건도 발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2012년 제8차 전국민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내기생충 감염율은 2.6%(130만명) 입니다.
낙동강과 섬진강유역이 고위험지역이고, 강원도의 양성율은 0.09%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인제군측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고려할 때 소양호의 빙어는 안심하고 회로 섭취해도 무방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빙어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칼슘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이나 뼈의 변형을 일으키는 구루병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또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빈혈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리 또한 다양합니다.
초장에 찍어먹는 빙어회, 각종 야채와 함께 버무려 먹는 빙어회무침, 고추장 양념을 발라 졸이는 빙어돌이뱅뱅, 양념을 발라 굽는 빙어구이 등이 대표적 입니다.
빙어.<인제군 제공>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겨울축제에 사용되는 산천어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해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 및 멜라민의 오염 여부도 조사했습니다.
화천 산천어축제에 납품을 한 17개 양식업체를 대상으로 말라카이트그린과 멜라민 사용 여부를 시험한 결과 모두 해당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말라카이트그린과 멜라민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 사용이 금지 또는 제한된 유해물질 입니다.
강원도내 자치단체들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이 이같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겨울축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산천어와 빙어가 모두 안전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온 만큼 안심하고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화천 산천어축제나 인제 빙어축제에 참여해 보십시요.
얼음낚시 이외에도 즐길거리가 많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입니다.
빙어와 산천어 요리도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 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오감을 만족시키는 겨울축제가 강원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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