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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바우 사람들

삼척 ‘소한계곡 민물김 생태탐방로’ 개방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원 삼척시 근덕면 소한계곡에서만 자생하는 ‘민물김’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가 조성됐다.
삼척시는 근덕면 초당길 276일원에 조성된 ‘소한계곡 민물김 생태탐방로’ 전 구간을 오는 7월 1일부터 탐방객들에게 개방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물김’이 자생하고 있는 강원 삼척시 근덕면 소한계곡의 생태탐방로 조감도. 삼척시 제공

‘소한계곡 민물김 생태탐방로’에는 야생화 정원을 비롯해 반딧불이 으름터널, 민물김 관찰데크, 전망대, 포토존, 출렁다리, 민물김 조형물, 숲쉼터 등이 설치돼 있다.
민물김이 자생하고 있는 소한계곡 일대는 연중 수량이 풍부할 뿐 아니라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원시림 등 우수한 자연생태환경을 갖추고 있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소한계곡에서 생산된 민물김. 삼척시 제공

이에 따라 소한굴~소한계곡 사이 1㎞구간 1.05㎢는 2012년 자연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민물김의 100g당 칼슘 함유량은 바다김(86㎎)의 14배인 1200㎎에 달한다.
철분도 바다 김보다 1.4배 많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했던 고급 식품이다.
또 민물김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사크란’이란 신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의약품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차고 맑은 물에서만 돋아나는 민물김은 10여년 전까지 지역주민들이 미역 대신 산후조리에 썼던 친근한 먹을거리였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소한계곡에서 민물김을 채취하는 장면. 삼척시 제공

하지만 자생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1980년대 연간 15만장(1500톳)에 달했던 생산량은 2009년부터 1000여장(10여톳)으로 감소했다.
1960년대까지 영월군 중동면 막골계곡에서도 민물김이 자생했으나 탄광 개발로 종적을 감춘지 오래다.
일본의 경우 규슈지방에 서식하고 있는 민물김을 양식하는데 성공해 연간 1t가량을 생산해 1장(15g)에 3만원이 넘는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

 

삼척 시티투어버스이미지. 삼척시 제공

삼척시는 2018년 민물김연구센터를 설립해 민물김의 종 보전과 효능분석, 대량증식에 관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소한계곡 민물김 생태관광지를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삼척시는 민물김 생태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탐방 예약제를 도입하고, 자연환경해설사의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인 다양한 현장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