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반가운 지역이 있습니다.
겨울축제를 주도하고 있는 강원도가 바로 그곳 입니다.
최근 강원 산간지역엔 영하 15도 안팎의 지속되면서 겨울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겨울축제의 대명사 격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새로운 기록들을 양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화천 산천어축제장에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화천군 제공>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 캐나다 윈터카니발 등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 1월 9일 개막한 이후 열흘만에 80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습니다.
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밀려 들면서 이른바 흥행 대박을 터뜨린 셈입니다.
화천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낚시터에서 산천어의 이동을 살피고 있다. <화천군 제공>
오는 1월 31일까지 얼음낚시를 비롯, 맨손잡기, 루어낚시, 봅슬레이 등 70여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되는데다 ‘야간 얼음낚시’까지 처음으로 도입돼 축제기간 동안 16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150만2882명이 방문했던 ‘2015년 화천 산천어축제’의 흥행기록을 크게 웃도는 것입니다.
이같이 관광객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경기 가평의 자라섬 씽씽겨울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등 타지역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들이 줄줄이 취쇠되면서 산천어축제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반사이익을 얻은 꼴 입니다.
화천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화천군 제공>
산천어축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1월 20일까지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은 3만5000여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기간 2만2000여명에 비해 1만3000여명이 증가한 것입니다.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9년부터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6개국 주요 여행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홍보활동을 이어온 화천군의 노력도 있었지만 세계 각국에서 산천어축제의 인지도가 크 만큼 올라갔다는 사실도 반증하는 것입니다.
화천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화천군 제공>
지난해 산천어축제를 찾은 외국인은 5만2000여명이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6~7만명 가량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산천어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06년 1200여명에서 2015년 5만2000여명으로 늘어 10년만에 약 44배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밖에 산천어축제는 많은 화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화천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화천군 제공>
며칠전 결혼식을 올린 인천지역의 한 부부가 산천어축제장으로 신혼여행을 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산천어축제장에서 밤낚시를 즐기고, 선등거리를 걸으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화천군은 향후 커플 관광객을 위한 하트거리, 선등거리와 연계한 러브 밤낚시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화천 산천어축제장 얼음낚시터 전경.<화천군 제공>
이처럼 대백행진이 계속되자 대구시의회와 서울시 중랑구, 전남 장흥군 관계자들이 축제장을 찾아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등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화천군은 더 이상 방문객 수에 연연하지 않고 체류형 관광객을 보다 많이 유치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데 집중한다고 합니다.
접경지역에 위치한 작은 자치단체가 겨울 풍속도를 바꿔 놓고 있는 것입니다.
축제가 끝나기 전 가족들과 함께 산천어 얼음낚시터를 한번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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