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정철선생의 미각을 사로잡은 꾹저구탕 오대산 자락인 진고개와 노인봉에서 강릉 방면으로 흘러 내려오는 맑은 연곡천. 이곳을 끼고 늘어선 먹거리촌엔 아무데서나 맛볼 수 없는 별식이 있다. ‘꾹저구탕’이 바로 그것이다. 꾹저구탕은 스쳐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겐 이름부터 생소하게 느껴지는 음식이다. 하지만 강원 영동지역 주민들에겐 삶의 애환이 담긴 토속 먹을거리로 통한다. 이 지역에선 전국 각지에서 식도락가들의 미각을 사로잡는 추어탕도 꾹저구탕의 명성에 눌려 기를 못편다. 강릉 연곡면에서 소금강으로 향하는 6번 국도에 자리잡은 꾹저구탕 집에 사계절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松江이 맛보고 ‘꾹저구’라 불러 이 음식의 유래는 400여년 전 조선 중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초들에게 이름도 없는 먹을거리로 여겨졌던 이 음식이 꾹저구탕으로 불리게 된 것은 다름 .. 더보기 이전 1 ··· 520 521 522 523 524 525 526 ··· 5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