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의 군계일학 두타산 강원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두타산(頭陀山)은 들머리부터 선계(神界)에 빠져드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웅장한 산세와 골골이 들어찬 울창한 삼림이 정상을 향해 발길을 내디디는 속인들의 번잡한 마음을 압도한다.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노송의 아름다운 자태는 탄성을 자아낸다. 연이어진 폭포의 물줄기는 벼루처럼 매끄러운 암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리며 청량감을 더한다. 한마디로 ‘금강산에 버금가는 관동의 군계일학(群鷄一鶴)’이란 옛 선인들의 칭송이 결코 과하지 않다는 것을 쉽게 깨닫게 하는 곳이다. 해발 1352.7m의 두타산은 각기 다른 매력을 품에 안고 있는 명산이다. 암벽과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는 중턱은 골산의 화려함을 발하고, 정상부의 완만한 능선은 육산의 푸근한 .. 더보기 이전 1 ··· 498 499 500 501 502 503 504 ··· 5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