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나이만큼 오래된 집에서 간호사 꿈꾸는 가영이 강원도 동해시 구미동에 살고 있는 가영(가명·12세)이는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합니다. 지은지 70년이나 된 집 때문입니다. 누수로 천정은 내려 앉았고, 언제 또다시 집이 무너질지 몰라 하루하루 걱정이 태산입니다. 요즘도 낡은 집에선 흙더미가 와르르 떨어집니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가영이 한부모 가정의 아이입니다. 아빠와 세 살 많은 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5년 전에 암으로 어린 두 자매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린 두딸을 척박한 세상에 남기고 눈을 감은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 까요. 이후 홀로 된 아빠는 일용직 노동일을 하며 한 달에 100만원 남짓한 돈으로 근근히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아빠가 타지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가영이는 중학교 3학년 언니와 단 둘이.. 더보기 이전 1 ··· 492 493 494 495 496 497 498 ··· 5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