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질경이 밥' 납시오. 시골길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들풀이 있습니다. 바로 질경이 입니다. 그저 잡초 정도로 여겨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옛날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춘궁기에 질경이는 주린 배를 채워주던 고마운 구황식물이었습니다. 질경이는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밟아도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납니다. 척박한 땅에서 흙먼지를 뽀얗게 뒤집쓰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자랍니다. 질경이는 차전초(車前草), 마의초(馬醫草), 마제초(馬蹄草), 길장구, 빼부장, 뿌부쟁이, 배부장이, 뱀조개씨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차전초란 이름의 유래만 봐도 약효가 있음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 중국 한나라 광무제 때의 장수인 마무(馬武)장군이 적을 쫓아 황하유역에 이르렀을 당시 말과 병사들이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요혈증(.. 더보기 이전 1 ··· 425 426 427 428 429 430 431 ··· 5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