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배달하는 경포 느린 우체통 요즘 자녀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우려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틈만 나면 고개를 숙이고 앉아 카톡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엄지족이란 말도 이젠 잊혀진지 오래 입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목디스크와 정신 불안증세를 걱정해야 할 판이 됐으니 피처폰 시대가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며칠전 중학교 1학년생인 아들 녀석에게 내일이 엄마 생일이니 편지를 꼭 쓰라고 당부한 적이 있습니다. 재치있는 문자를 잘 보내던 녀석이라 정이 듬뿍 담긴 편지를 쓸 것으로 기대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생일날 아침 식탁에서 아들이 불쑥 내민 편지엔 딱 두줄이 적혀 있었습니다. ‘엄마 생일 축하드려요. 매일 밥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내는 쓴 웃음을 지었지만, 전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야, 엄마가 .. 더보기 이전 1 ··· 409 410 411 412 413 414 415 ··· 5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