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북단 민통선 내에 자리잡고 있는 ‘DMZ펀치볼둘레길’이 3월 11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8년전부터 운영되고 있는 ‘DMZ펀치볼둘레길’은 평화의 숲길, 오유밭길, 먼멧재길, 만대벌판길 4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강원 양구군 민통선 내에 자리잡고 있는 ‘DMZ펀치볼둘레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숲길 등산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탐방을 하고 있다.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 제공>


이들 4개 노선의 총 연장은 73.22㎞다.
예약 탐방 가이드제로 오전 9시와 오후 1시 등 하루 2회에 걸쳐 숲길 등산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탐방이 가능하다.
미확인 지뢰 지역 등이 산재한 점을 고려, 안전 확보를 위해 하루 200명만 탐방이 허용된다.

 

DMZ펀치볼 둘레길 1∼4 코스 안내도. <북부지방산림청 제공>


‘DMZ펀치볼둘레길’은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상징성과 해안분지와 인접한 산자락을 따라 걸으며 접경지역의 숲 생태를 관찰할 수 있어 탐방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연간 탐방객은 1만7000여명에 달한다.

 

‘만대벌판길’에 펼쳐진 청보리밭. <북부지방산림청 제공>


교통호와 벙커, 철책선 등 국토분단의 상징물을 보며 분단의 상처를 느낄 수 있는 ‘평화의 숲길’은 14㎞로 4시간 가량 소요된다.
대암산과 맞닿아 있는 오유밭길(21.12㎞)을 탐방하는데 5시간 가량 걸린다.
펀치볼 남쪽에 위치한 만대벌판길(21.9㎞)에서는 소나무 숲 아래로 펼쳐진 만대평야를 감상할 수 있고, 먼멧재길(16.2㎞)에서는 북녘 산하와 설악산, 점봉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오유밭길 탐방장면.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 제공>


‘DMZ펀치볼둘레길’ 일대에서는 2016년 신종으로 보이는 식물인 ‘야생자두류’ 1종과 ‘무당벌레붙이류’와 ‘꼬마꽃벌류’ 등 미기록종 곤충 2종이 새로 발견되기도 했다. 
앞날개 딱지에 3개의 검은색 반점이 있는 ‘무당벌레붙이류’와 화분매개 곤충으로 몸집이 작은 편인 ‘꼬마꽃벌류’는 국내 미기록종 곤충이다.
펀치볼 인근은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을 비롯, 멸종위기 관심대상종인 ‘삵’ 등 1500여종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한국전쟁 당시 유명한 격전지였던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 마을’은 높은 산에 둘러싸여 마치 화채 그릇(Punch Bowl) 모양의 분지를 형성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DMZ펀치볼둘레길’ 탐방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홈페이지(http://komount.kr/) 또는 DMZ펀치볼둘레길 안내센터(033-481-8565)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Posted by 경향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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