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약사명동 육림고개 200여m 구간에 막걸리촌이 생긴다고 합니다.
육림고개에서 중앙로로 이어지는 이 구간의 경우 상권 침체로 날이 갈 수록 빈 점포가 늘어나는 등 슬럼화되고 있는 곳입니다.
옛 육림극장~중앙시장을 잇는 고갯길 양쪽은 20~30년전만 해도 춘천 도심의 중심 상권이었습니다.
하지만 빈 가게가 늘면서 현재는 50여 곳 중 30% 이상이 문을 닫을 정도로 크게 위축돼 있다고 합니다.
낡은 건물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게도 손님이 거의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춘천 육림고개 서민주막. <춘천시 제공>
춘천시는 이곳에 강원도내 산 뿐 아니라 팔도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전통주막 형태의 막걸리촌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막걸리촌을 특성화해 인근 명동, 중앙시장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춘천시는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한 전주시 삼천동의 막걸리촌을 벤치마킹 해 낙후된 육림고개 일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춘천 육림고개 서민주막. <춘천시 제공>
일단 구체적인 막걸리촌 조성시한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육림고개 일대에 막걸리를 연상케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상인과 사회적기업의 막걸리촌 입점을 적극 유도키로 했습니다.
상인 스스로 업종을 바꾸거나 창업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6월 1일부터 ‘육림고개 서민주막촌’ 이름으로 육림고개 막걸리촌의 1호점이 문을 엽니다.
이 막걸리집은 술 항아리로 옛 술 도갓집 분위기를 재현하고, 부침개와 두부, 묵 등 토속적인 안주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춘천 육림고개 서민주막. <춘천시 제공>
실내 인테리어는 지역의 공공미술 작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춘천시는 막걸리촌 인근에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벼룩시장과 전통체험장, 공원 등이 포함된 1300㎡ 규모의 저잣거리도 만들 계획입니다.
춘천시는 육림고개 일대에 막걸리촌이 조성되면 시민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인근 전통시장인 중앙시장과 제일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춘천 육림고개 서민주막. <춘천시 제공>
공무원들의 막걸리촌 이용도 적극 권장한다고 합니다.
춘천 육림고개 막걸리촌이 전주의 먹걸리촌 처럼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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