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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명산

천연기념물 용늪 탐방 수월해진다

2016년 하반기부터 천연기념물인 대암산 용늪의 탐방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암산 자락에 위치한 용늪은 강원 양구군 동면 해안면과 인제군 서화면에 걸쳐 있는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이다.
생태적 가치가 그 만큼 높은 셈이다.
강원 인제군은 대암산 국가생태 탐방로 설치 사업을 2016년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구군 동면 해안면과 인제군 서화면에 걸쳐 있는 용늪 전경.<양구군 제공>


인제군은 2013년부터 용늪의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26억원을 들여 대암산 국가생태탐방로 설치사업을 진행해 왔다.
인제군은 오는 8월말까지 용늪 내 전망대 2곳과 탐방로 310m, 로프웨이 10m, 교량 1곳 등 탐방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인제군은 2015년에 가아리 입구∼용늪 정상까지 총 12.94㎞ 구간의 생태탐방로를 개통한 바 있다.
그동안 용늪의 방문객수는 하루 50명으로 제한돼 왔다.
인제군은 생태탐방로가 완전 개통되면 방문객 수가 크게 늘러날 것으로 보고 하루 제한인원을 15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대암산 정상 부근 전경.<양구군 제공>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은 5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용늪을 찾으려면 탐방일 1개월 전부터 생물자원의 수도 홈페이지(http://www.sum.inje.go.kr)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인제군은 보전과 합리적 이용이란 두 가지 측면을 고려, 용늪의 생태계 보존대책을 수립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인제군은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위해 2015년부터 1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대암산 주변 13개 마을을 대상으로 생물자원조사, 친환경농업지원, 주민역량강화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구생태식물원 야생화.<양구군 제공>


■대암산 용늪은?
대암산의 백미는 역시 4500~5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용늪이다.
해발 1180m 부근 남쪽 상봉 사면에 느린 경사를 이루며 형성돼 있는 이 늪엔 칼잎용담, 끈끈이주걱, 북통발 등 160여종의 식물이 분포돼 있다.
이 습원의 크기는 동서 약 150m, 남북 약 100m의 부정형이다.
또 참밀드리메뚜기·홍도리침노린재 등 각종 희귀 곤충이 서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지정돼 있다.
이 곳엔 가뭄 때 기우제를 지내던 풍습에 얽힌 갖가지 전설이 전해져와 신비함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