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남면 민둥산 정상 일원은 9월말부터 은빛세계로 변신한다.
해발 1119m의 민둥산 8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여㎡에 달하는 광활한 능선에 군락을 이룬 억새는 이맘때 쯤 은빛 물결을 일으키며 장관을 연출한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광이다.
정선군 남면 민둥산.<정선군 제공>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이곳엔 매년 가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억새꽃을 보기 위해서다.
그동안 정선군은 꾸준히 억새 증식사업을 벌여 왔다.
또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등산로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정선군 남면 민둥산.<정선군 제공>
정선군 남면 무릉리 능전마을 주차장~화암약수 약수교까지 13.4㎞에 걸쳐 민둥산 숲길도 조성했다.
억새 군락지를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민둥산 정상을 오르는 길은 4개 코스다.
이 가운데 남면 증산초등학교를 출발해 쉼터를 거쳐 정상에 이르기까지 왕복 3시간이 걸리는 코스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정선군 남면 민둥산.<정선군 제공>
은빛 물결의 향연이 펼쳐지는 민둥산 일원에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축제도 개최된다.
올해 ‘민둥산 억새꽃 축제’는 오는 9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에는 산신제를 비롯, 정선아리랑 공연, 풍물놀이, 가요제, 민둥산 사계를 담은 사진전, 각설이 공연, 민둥산 등반대회, 달집태우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선군 남면 민둥산.<정선군 제공>
손영호 축제추진위원장은 “민둥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등산로를 정비하는 등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억새꽃이 연출하는 황홀한 은빛물결을 직접 눈으로 보면 절로 힐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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