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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강,해변,바다이야기

예약 전쟁 시작된 동해안 지역 캠핑장

본격적인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강원도 내 명품 캠핑장은 벌써부터 예약전쟁이 시작됐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속에서 이색 휴양을 꿈꾸는 캠핑족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좋은 캠핑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이같은 여행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캠핑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자치단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틀에 박힌 여행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즐기는 캠핑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강원 동해시 망상 제2오토캠핑장.<동해시 제공>

 

■오토캠핑의 로망, 동해 망상 오토캠핑장
동해시 망상해변에 자리잡은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이곳은 국내 최대의 4계절 체류형 오토캠핑장이다.
명사십리와 인접한 천혜의 자연환경이 압권이다.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 얕은 수심, 맑고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동해시 제공>


이곳에서는 2002년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2014년 개장한 망상 제2오토캠핑장은 8900여평의 면적에 41대의 고급형 캐라반과 일반형 캠프장 93면을 갖추고 있다.
또 주변에 묵호항과 천곡동굴, 무릉계곡, 추암해수욕장 등 관광 명소가 산재해 있어 사계절 내내 캠핑족이 몰려 예약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망상해변 전경.<동해시 제공>

 

특히 5월 5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나흘간의 황금연휴기간엔 보수 공사중인 캐빈동을 제외한 나머지 숙박시설이 100% 사전 예약되기도 했다.
망상오토캠핑장 입구에 들어서면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캐라반 등 이국적 숙박시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가족단위 관광객이 이용하기 적합한 캐빈하우스는 전통적인 오두막집 형태의 캐빈A형 9동과, 한국적 황토방 형태의 캐빈B형 11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별장 형태의 아메리칸 코테지는 4인~15인까지 다양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3층으로 된 목조 연립주택형의 훼밀리 롯지(16실)는 찜질방 체험실도 갖추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증축되고 있는 전통한옥도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망상해수욕장역.<코레일 제공>


이밖에 컨벤션센터와 공동취사장 및 샤워장, 씨름장, 족구장, 농구장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과 해변 산책로를 갖춰져 있다.
매년 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을 보면 이곳이 어느정도 인기를 끌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주말마다 만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사전 예약은 필수다.
동해 망상 오토캠핑장에서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11:00~14:00)에 ‘전통의상 입기 무료 체험 행사’가 열린다.
전통한옥 체험실내에서 진행되는 ‘전통의상 입기 무료 체험은 행사 당일 선착순(20명)으로 실시된다.
문의는 전화(033-539-3600~02).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시설안내도.<동해시 제공>


■‘금강산에 버금가는 관동의 군계일학’ 두타산이 품고 있는 무릉계곡 힐링캠프장
무릉계곡 힐링캠프장은 2013년 동해시가 청정자연 휴양지인 무릉계곡 소나무 숲 야영장 5000㎡에 조성한 것이다.
23면의 캠핑 데크는 표준형(3.6m x 5.4m) 20면과 특별형(4.5m x 6.6m) 3면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샤워장, 화장실, 개수대, 취사장, 전기설비 등 캠핑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1일 이용시간은 당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낮 12시까지다.
성수기인 7~8월엔 워낙 예약 신청자가 많아 사용시간 연장이 불가능 하다.
연간 1만5000명 가량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무릉계곡힐링캠프장.<동해시 제공>


이곳을 찾는 캠핑족을 매료시키는 것은 무릉계곡이다.
태고의 신비와 천혜의 비경에 반해 주기적으로 이곳을 찾는 마니아들도 많다.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해발 1352.7m의 두타산(頭陀山)은 들머리부터 선계(神界)에 빠져드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웅장한 산세와 골골이 들어찬 울창한 삼림이 정상을 향해 발길을 내디디는 속인들의 번잡한 마음을 압도한다.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노송의 아름다운 자태는 탄성을 자아낸다.
연이어진 폭포의 물줄기는 벼루처럼 매끄러운 암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리며 청량감을 더한다.

 

동해 무릉건강숲 전경.<동해시 제공>


수많은 볼거리 중 단연 압권은 무릉계곡의 풍광이다.
계곡 초입에 위치한 ‘무릉반석’은 수백명이 쉴 수 있는 너른 암반으로 주변의 호암, 벼락·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을 하고 상탕, 중탕, 하탕 등 삼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를 비롯해 쌍폭, 박달폭포, 관음폭포 등이 계곡미를 한층 더 발하게 한다.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84년)은 선경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이 같은 뜻의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이란 글을 새겼다.

 

두타산성. <동해시 제공>


암반엔 양사언뿐 아니라 매월당 김시습 등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글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암반 위에 앉아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시구를 읊조리다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무릉계곡 힐링캠프장에 자리를 잡고 여유있게 두타산의 풍광을 둘러보면 힐링이 저절로 되는 느낌을 받게된다.
그것이 바로 무릉계곡 힐링캠프장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천곡동굴내 동굴 생성물.<동해시 제공>


■호수와 바다의 절묘한 만남, 고성 송지호 오토캠핑장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강원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군의 대표적인 휴양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5월 4일부터 개장한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오는 10월 9일까지 6개월간 운영된다.
5월엔 금요일과 토요일 등 주말에만 운영되고, 6월부터는 주중에도 문을 연다.
2007년 7월 죽왕면 오봉리 송지호 주변 3만500㎡ 면적에 조성된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가족단위 캠핑족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90개소의 야영 데크을 비롯, 100대 규모의 주차장, 10동의 통나무집, 샤워장 및 화장실, 음수대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돼 있다.

 

고성 송지호오토캠핑장.<고성군 제공>


특히 주변에 울창한 송림이 우거진 송지호 호수와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전용 해변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캠핑족의 여름휴가지로 명성이 높다.
오토캠핑장 이용요금은 승용차 1대 기준으로 1일 평일(일요일 포함)에는 2만5000원, 주말 2만8000원, 해변개장 기간(성수기)에는 3만원이다.
통나무집은 평일과 주말 3만5000원, 성수기엔 6만원이다.

 

고성 송지호오토캠핑장.<고성군 제공>


해마다 2만여 명이 넘는 캠핑족들이 찾고 있는 이곳은 사전에 인터넷(http://camping.goseong.org)을 통해 예약해야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고성군은 송지호오토캠핑장 출입 통제시스템 및 샤워장 리모델링을 완료한 상태다.

 

고성 관광지도.


■속초·양양지역 오토캠핑장
속초시가 속초해수욕장 주변에 조성한 ‘속초오토캠핑장’은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2011년 조성한 제1캠핑장은 데크형 45개동, 캐러밴 11개동 등 모두 56개동의 캠핑 기반시설과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샤워장 내 보일러실과 전기온수기, 코인샤워기 등을 설치하고, 야간 조명시설도 보완했다.

 

속초오토캠핑장.<속초시 제공>


4월 한 달간 속초오토캠핑장을 이용한 인원은 73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양양 낙산도립공원 오토캠핑장이 5월부터 문을 열고 캠핑족들을 맞고 있다.
범부리 고인돌 오토캠핑장 등 양양 서면 지역에 있는 마을단위 오토캠핑장들도 어린이날을 전후해 모두 문을 열었다.

 

삼척 장호 어촌체험.<삼척시 제공>

 
■오는 9월 모습 드러내는 삼척 장호 국민여가 캠핑장
삼척시는 오는 9월까지 45억7800만원을 들여 근덕면 장호리 일원에 ‘국민여가 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호항이 있는 이 일대는 뛰어난 해안 경관을 갖추고 있어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곳이다.
근덕면 장호리 308번지 일원 1만8455㎡에 들어서는 자연친화형 캠핑장엔 일반야영장 17면을 비롯, 오토캠핑장 22면, 카라반 9대 등이 들어선다.
또 관리사무실 1동, 화장실 및 샤워장 2동, 주차장, 오수처리장, 야외무대 등의 부대시설이 조성되고, 바다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스파 컨테이너하우스와 고급형 카라반도 설치돼 4계절 캠핑장 운영이 가능하다.

 

삼척 장호 어촌체험.<삼척시 제공>


이밖에 야외무대와 워터테라스도 만들어져 야영객들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삼척시는 그 동안 토지 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기반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오는 9월 중 야영장 및 부대시설을 모두 준공할 계획이다”며 “캠핑장이 조성되면 해양레일바이크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사계절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 장호 어촌체험.<삼척시 제공>


이밖에 근덕면 용화리~장호리를 잇는 해상케이블카도 2017년 1월부터 시범 운행될 예정이어서 ‘삼척 장호 국민여가 캠핑장’은 개장과 동시에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삼척 해상로프웨이 조감도.<삼척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