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절정을 이루는 연꽃이 예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피우고 있습니다.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로 알려진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회산마을과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깃든 충남 부여읍 동남리의 궁남지 등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연꽃 관광지 입니다.
500여년의 유서 깊은 작은 연못인 경기도 시흥의 관곡지도 향토유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연꽃 명소 입니다.
강원도 접경지에도 연꽃 명소가 있습니다.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연꽃마을이 바로 그 곳입니다.
화천 서오지리 연꽃단지.<화천군 제공>
화천 서오지리 연꽃단지.<화천군 제공>
붉은색·흰색 등 다양한 수련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서오지리 연꽃마을’은 한마디로 살아있는 생태학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오지리 연꽃마을의 수련은 보통 5월말에 핍니다.
올해에는 중순부터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서오지리의 연꽃은 6월말부터 7월 사이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갖가지 연꽃들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면 조용하던 시골 마을도 관광객들로 북적거립니다.
화천 서오지리 연꽃단지.<화천군 제공>
화천 서오지리 연꽃단지.<화천군 제공>
연꽃단지에는 물닭, 파랑새, 꾀꼬리, 흰뺨검둥오리, 뜸부기 등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꽃망울을 터뜨린 수십종의 연꽃 사이로 헤엄치는 물닭과 오리류 등을 바라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서오지리 연꽃단지는 11년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종의 묘종을 길러내 1만5000여㎡ 규모의 연꽃단지를 만들었습니다.
화천 서오지리 연꽃단지.<화천군 제공>
가까이서 연꽃을 구경할 수 있도록 산책로도 조성돼 있습니다.
약 1시간 정도면 줄풀, 부들, 골풀 등 약 64종의 수생식물들과 연꽃,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생태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셈입니다.
화천군은 연꽃단지를 30만㎡ 규모로 확대해 국내 최대 수생식물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연꽃단지에 서식하는 생명체를 영상과 사진, 글로 기록하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화천 서오지리 연꽃단지.<화천군 제공>
서오지리 연꽃마을은 현재 체험장과 연 가공공장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입니다.
오는 10월쯤 공사가 완료되면 2015년부터 생태해설가 등을 통한 생태교육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이 마을에서 개발된 연 가공식품은 연근스넥, 연근분말, 연과자 등 8가지에 달합니다.
물론 무료로 연꽃단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마을엔 친환경 목재문화체험장도 있습니다.
자녀들을 위한 좋은 생태학습의 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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