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는 경포, 정동진, 주문진, 연곡 등 20개 해수욕장을 오는 7월 10일 개장해 8월 23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또 동해 망상·추암해수욕장, 삼척 맹방해수욕장, 양양 낙산·하조대해수욕장, 고성 화진포·송지호해수욕장 등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오는 7월 10일부터 문을 연다.
이달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수욕장 개장시기를 앞당기지 않은채 예전과 같은 시기에 문을 열기로 한 것이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강릉시 제공


특히 매년 7월 1일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중 가장 먼저 문을 열고 피서객을 맞았던 속초해수욕장은 올해 개장일을 7월 10일로 늦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후변화 등을 감안해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6월 말로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동해안 각 시·군이 고심끝에 조기개장을 포기한 것은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업무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해수욕장 안전관리 주체가 해경에서 자치단체로 변경됐다.

 

강릉 정동진~금진항 사이 해안 낭만가도. 강릉시 제공


이에 따라 해양경비안전본부는 해수욕장 앞바다의 수상사고 때 구조업무를 주로 맡고, 자치단체는 안전요원을 별도로 배치해 백사장 등 해변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이처럼 수상안전 분야의 핵심축을 담당했던 해경이 해수욕장에 근무하지 않게 됨에 따라 자치단체도 안전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삼척 용화해수욕장. 삼척시 제공


강릉시는 지난해 174명이던 수상인명구조요원을 올해 10명가량 증원해 피서객 입수 통제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경포해수욕장에 24시간 운영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규모가 작은 해수욕장에도 자격증을 갖춘 2명 이상의 인명구조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해경이 빠지면서 수상인명구조요원을 증원하고, 제트스키 등의 장비를 추가로 임차해야 하는 등 예산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제복을 입지 않은 공무원이나 인명구조요원이 야간 시간대 해변 무질서 행위를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지 염려도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척 초곡항 전경. 삼척시 제공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운영 일정
강릉/ 경포, 정동진, 주문진해수욕장 7월10일~8월23일
속초/속초해수욕장 7월10일 전후/아직 확정안됨
동해/망상, 추암해수욕장 7월10일~8월23일
삼척/삼척, 맹방해수욕장 7월10일~8월16일
양양/낙산, 하조대해수욕장 7월10일~8월23일
고성/화진포, 송지호해수욕장 7월10일~8월15일

Posted by 경향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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