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도의 관광 이야기

꽃동산으로 변한 춘천 캠프페이지

강원 춘천시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가 요즘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캠프페이지는 62년간 금단의 땅으로 여겨지던 곳입니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 비행장이 들어서면서 이곳은 철저히 통제돼 왔습니다.
이후 미군기지 이전작업이 이뤄지면서 춘천 캠프페이지는 2005년 3월 폐쇄됐습니다.

 

꽃동산으로 변한 캠프페이지 <춘천시 제공>


캠프페이지가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 것은 2013년 6월 8일부터 입니다.
춘천시는 당시 캠프페이지 개방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부지를 둘러싸고 있던 콘크리트 담을 철거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캠프페이지 활용방안에 대한 논쟁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6·4지방선거의 쟁점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기본구상만 잡혀 있는 상태 입니다.

 

꽃동산으로 변한 캠프페이지 <춘천시 제공>


춘천시는 임시활용방안으로 2012년부터 캠프페이지 일부 부지에 경관식물을 파종해 왔습니다.
이로인해 현재 푸른 초지가 형성되고, 다양한 꽃들이 피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습니다.
수박, 참외밭, 말, 토끼, 양을 볼 수 있는 작은 목장과 주말농장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꽃동산으로 변한 캠프페이지 <춘천시 제공>


춘천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캠프페이지 부지에 유채를 파종했습니다.
파종 면적만 11㏊에 달합니다.
유채꽃은 현재 80% 정도 개화했습니다.
5월 30일~6월초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유채꽃 사이사이에 다양한 코스모스도 함께 피어 화려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꽃동산으로 변한 캠프페이지 <춘천시 제공>


지난해는 몇 개 구역으로 나눠 청보리밭, 유채꽃, 메밀꽃 등의 경관 식물을 심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엔 유채꽃 위주로 조성했다.
빨간색 꽃을 피우는 레드 클로버(3㏊)도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캠프페이지 관통도로 옆엔 꽃양귀비도 피었습니다.
꽃동산으로 변한 캠프페이지가 세월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

물론 금단의 땅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가능하게 된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