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의 탄생은 언제 봐도 경이롭고, 감동적 입니다.
 지난달 17일~21일 사이 양구군에선 산양 3마리가 태어나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어미 산양 3마리와 새끼 산양 3마리 모두 건강하다고 합니다.
 2007년 문을 연 ‘양구군 산양증식복원센터’는 이번에 태어난 새끼 산양 3마리를 포함해 모두 12마리를 증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새끼 산양.<양구군 제공>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관리하는 산양도 22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양구군을 상징하는 동물인 산양이 늘어나자 주민들은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양은 전 세계적으로 6종이 서식중입니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은 과거 우리나라 산악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동물이었습니다.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새끼 산양.<양구군 제공>


 하지만 관절에 좋다는 속설이 퍼져 밀렵이 성행하면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말았죠.
 급기야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될 정도로 이젠 그야말로 귀한 존재가 됐습니다.
 하긴 한때 까마귀가 ‘정력에 좋다’는 허무맹랑한 소문이 번지면서 개체수가 줄어든 것을 생각하면 씁쓸해 지기도 합니다.
 양구군은 생태계 파괴와 밀렵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산양을 보호하고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동면 팔랑리 일대 17만5237㎡에 이르는 자연 암벽 지대를 산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새끼 산양.<양구군 제공>


 산양이 서식하기에 좋은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이곳에 산양증식복원센터를 조성했습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자치단체가 이같은 일을 하긴 쉽지 않습니다.
 양구군뿐 아니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센터 등 여러 단체의 노력이 더해져 최근 산양 개체수는 조금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한 일이죠.
 산양의 개체수는 설악산 200여마리, 오대산 20여마리 월악산에 4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 비무장지대(DMZ) 등 접경지대에도 400여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새끼 산양.<양구군 제공>


 산양을 유전적 다양성이 낮은 지역으로 이입해 개체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개체교류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설악산에서 구조된 산양 암컷 두마리와 수컷 두마리를 월악산 국립공원에 방사했습니다.
 월악산 지역은 산양 개체수가 적어 근친 교배의 우려가 컸습니다.
 이번 방사로 개체수가 늘게 돼 유전적 다양성도 높아질 겁니다.
 물론 지속적인 방사가 이어지면 월악산의 산양도 최소 존속 개체수인 50마리 이상으로 늘어나 관광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날도 올겁니다.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새끼 산양.<양구군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향후 오대산, 치악산, 소백산 등으로 방사 범위를 넓혀 산양 생태축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양구군이 산양증식복원센터를 건립한 최종 목적도 산양을 예전처럼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런 날이 오려면 양구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노력만으로 안될 겁니다.
 무인 센서카메라를 이용해 산양의 위치를 추적하지 않아도 될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산양의 서식환경이 개선되면 사람들도 그 만큼 살기 좋아질 겁니다.

Posted by 경향 최승현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