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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화 드라마 촬영지

'태양의 후예' 태백 세트장 인기 지속 될까?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태백 세트장을 다녀간 관광객들은 얼마나 될까?
강원 태백시는 옛 한보광업소 터에 조성한 ‘태양의 후예 촬영지 세트장’에 8월에만 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8월 12일 세트장을 공식 개장한 이후 보름간 1만2997명이 방문했다.

 

태백시가 옛 한보탄광 폐광부지에 복원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 <태백시 제공>

 

개장 전인 8월 1일부터 11일까진 7810명의 관광객이 세트장 부지를 찾았다.
세트장 개장 효과로 인해 관광객이 66%가량 증가한 셈이다.
하루 최대 관광객은 3120명이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태백시의 옛 한보탄광 채광터와 폐석 처리장, 정선 ‘삼탄아트마인’과 덕산기계곡 등에서 촬영됐다.

 

태백시가 옛 한보탄광 폐광부지에 복원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 <태백시 제공>


물론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돼 태백시의 옛 한보탄광 채광터와 폐석 처리장 등에 설치됐던 세트장은 촬영 직후 철거됐다.
태백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세트장 부지를 방문한 관광객이 1만9173명에 달하는 등 관심이 고조되자 2억7000만원을 들여 세트장을 복원해 8월 12일 개장했다.

 

태백시가 옛 한보탄광 폐광부지에 복원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 <태백시 제공>


한보탄광 1만7000㎡의 부지엔 군 막사와 메디 큐브 등이 복원됐고, 그 내부엔 드라마의 중요 장면인 ‘와인 키스’ 세트장과 ‘그럼 살려요’의 응급실, 건강클리닉의 진료실, 우르크 태백부대를 체험할 수 있는 세트를 재현했다.
세트장 옆에는 군용 헬기등이 배치됐다.
또 막사 안에는 육군으로부터 지원받은 전투복, 전투화, 방탄헬멧, 모포, 탄띠 등 군 장비 등을 비치했다.

 

태백시가 옛 한보탄광 폐광부지에 복원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 <태백시 제공>


세트장 옆에는 드라마 속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우르크 발전소 잔해도 남아 있다.
이밖에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우르크 태백부대 PX를 세트장 인근 통리 주민들이 마을공동사업으로 운영토록 했다.

 

태백시가 옛 한보탄광 폐광부지에 복원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 <태백시 제공>


태백시는 ‘태양의 후예’가 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와 판권 계약이 돼 제2의 ‘겨울연가’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며 세트장 복원 조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태백시가 옛 한보탄광 폐광부지에 복원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 <태백시 제공>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드라마 토지 횡성 세트장 등이 그동안 관광객 유치에 실패한 경우도 많다”며 “특정 드라마가 인기가 있다고 해서 예산을 투입해 세트장을 복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꼴이다.

 

태백시가 옛 한보탄광 폐광부지에 복원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 <태백시 제공>


태백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세트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912명이다”며 “앞으로 동남아에서 ‘태양의 후예’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에는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태백 세트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