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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명산/사진으로 본 도심 근교 산행

춘천의 전망대 대룡산

 대룡산은 춘천의 진산으로 여겨진다.
 분지인 춘천을 둘러싸고 있는 산 중에서 제일 높은 산이기 때문이다.
 해발 899m.
 춘천시 동내면에 위치한 이 산은 가리산(1051m)에서 뻗어온 산줄기에 우뚝 솟아 있다.
 일명 여매압산(汝每押山)이라고도 불린다.
 주민들이 심한 가뭄이 찾아올 때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병자호란 땐 춘천향교의 위패를 잠시 이 산에 옮겼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춘천시의 동쪽을 에워싸고 있는 대룡산은 완만한 육산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초보자도 산행하기 쉬운 코스가 많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산행코스는 소류지~임도 ~대룡산~헬기장~갑둔이고개~농협창고(8.3㎞ 2시간 35분)와 농협창고~갑둔이고개~헬기장~대룡산~임도 ~소류지(8.3㎞ 2시간 45분)등이다.
 동내면 거두리 방아 골에서 갑둔이고개로 올라 북릉을 타거나, 거두리 남쪽 고은리에서 서릉으로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이용하는 동호인들이 많다.

 

임도를 따라 대룡산 산행을 시작한다. 간혹 임도를 이용해 정상에 오르는 차량들도 보인다.


 대룡산 정상에 오르면 춘천시내뿐 아니라 삼악산, 대금산, 용문산·유명산, 봉의산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상 부근엔 KBS춘천방송총국, 춘천문화방송, 강원민방의 송신소도 위치해있다
 한마디로 춘천의 전망대인 셈이다.
 연간 5만명이 넘는 등반객과 항공레저 동호인들이 찾고 있는 대룡산 곳곳엔 철쭉 군락지가 조성돼 있다.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폐광.


 춘천시 지역의 대표적인 등산로인 대룡산을 산행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2009년 4만3000여 그루의 산철쭉을 심은데 이어 이후 매년 임도 7.7㎞ 구간을 따라 1만~3만여그루의 산철쭉 군락지를 조성하고 있다.
 수도권의 등산객 유치를 위해 2009년 100㏊에 달하는 ‘대룡산 산림욕장’을 조성한데 이어 수리봉 일원에 50㏊ 규모의 산림욕장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로인해 대룡산은 봄철 철쭉을 감상한 후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은 명소로 탈바꿈 했다.

 

 

임도 옆 계곡. 수량은 다소 부족해 보이나 청량감을 더한다.

 

 이밖에 춘천시는 산악오토바이를 즐기는 동호인들의 출입이 잦아지며 등산로가 훼손되고, 등산객 안전 사고가 우려되자 대룡산 등산로 곳곳에 오토바이 출입 통제시설을 설치하기도 했다.
 대룡산 산행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지정된 코스를 이탈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춘천시 동내면 대룡산 정상의 부대 인근엔 지뢰가 매설됐었다.
 2005년 제거작업을 실시했으나 당시 발견되지 않았거나 유실된 지뢰가 일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임도변 산림도 울창해 둘러보기 바쁘다.


 공군은 대룡산을 찾는 등산객과 산나물을 채취하는 지역주민들에게 지뢰지대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뢰나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즉시 군부대나 경찰서로 신고해야 한다.
 화창한 봄날이 다 가기전 가족과 함께 대룡산을 찾아보면 어떨까.
 몸도 마음도 한층 더 가벼워 질 것이다.

 

쓰러진 고목에 이끼가 껴 있다.

 

 

봄꽃이 반긴다.

 

 

임도를 지나 등산코스에 접어든 사모님들이 발길을 재촉한다.


 

활짝 핀 꽃이 아름답다.

 

 

언덕길에선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활짝 핀 꽃이 다시 응원을 보내고.....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이 나타난다.

 

 

정상 부근에 올라서니 쑥을 캐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마지막 힘을 내 대룡산 정상 전망대 계단을 오른다.

 

 

철쭉단지 조성사업을 알리는 안내판.

 

 

계단 옆에 핀 야생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주목. 스러져간 천년 뒤로 새로운 천년이 싹트고 있다.

 

 

대룡산 정상 표지석

 

 

저 멀리 춘천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대룡상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들.

 

 

대룡산 전망대 안내판.

 

 

정상에서 잠시 쉰 뒤 계단을 내려간다.

 

 

하산길에 본 민들레가 정겹다.

 

 

대룡산 산림욕장 인근에 핀 야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