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방환경청과 국립생물자원관이 오대산 야생적응실험장에서 실시한 장수하늘소의 야생적응실험이 성공했다.
지난 1일 야생적응실험장에서 장수하늘소 성충 1개체가 우화한 것이 확인됐다.
이번에 우화한 장수하늘소는 8.5㎝ 크기의 암컷이다.
장수하늘소 성충 우화 사진<원주지방환경청 제공>
8.5㎝ 크기의 장수하늘소 암컷.<원주지방환경청 제공>
2013년 9월 30일 오대산국립공원 내 신갈나무에 이입한 유충 2개체 중 1개체가 이입한지 10개월 만에 성충으로 우화한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영월곤충박물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우리 종과 유전적으로 차이가 없는 장수하늘소 원종을 도입해 2012년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이후 확보한 2세대 유충들을 이번 야생적응실험에 활용했다.
성충으로 우화한뒤 바깥으로 나온 구멍.<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번에 장수하늘소 야생적응실험이 성공함에 따라 복원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생태에서의 복원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진 셈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국립생물자원관,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등과 함께 오는 9월 오대산 소금강지역의 서어나무에 설치한 케이지에 장수하늘소 유충을 추가로 이입해 야생적응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금강지역에 설치한 야생적응실험장.<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소금강지역에 설치한 야생적응실험장 케이지 내부.<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장수하늘소 증식 및 보전 방법을 연구 중인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 서식지에 단계적으로 정착시킬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9년부터 장수하늘소 국내 서식지 실태조사, 증식을 위한 원종 확보, 생태 및 유전자료 확보, 인공증식 기법 개발, 야외방사 적응 실험 등을 추진 중이다.
장수하늘소 생태특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천연기념물 제218호 분 류 절지동물문 > 곤충강 > 딱정벌레목 > 하늘소과 형 태 몸은 흑갈색이고, 머리, 앞가슴등판의 양옆은 가시가 돋아 톱날같이 생겼다. 수컷의 큰 턱은 매우 굵고 길며 가지가 갈라져서 사슴뿔 모양을 한다. 다른 하늘소들과는 달리 더듬이가 몸길이보다 작은 것이 특징이다. 몸길이는 수컷이 85-120mm, 암컷이 65-85mm로서 구북구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이다. 생 태 애벌레는 서어나무,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등과 같은 수령이 오래된 활엽수 고사목의 속을 파먹고 자란다. 성충은 6월부터 9월 사이에 활동하나 주로 7~8월에 활발하다. 성충은 참나무 수액을 빨아 먹는데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는 무려 5~7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 타 장수하늘소는 동북아지역에서 가장 큰 곤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18호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희귀 곤충이다. 1898년 러시아의 우수리 지방에서 최초로 보고되었으며, 중국의 동북부지방 일부와 동부 시베리아, 북한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에서는 70∼80년대까지 경기도 광릉과 강원도 소금강에서만 국지적으로 소수의 개체가 발견된 적이 있으나, 이후 그 수가 급격히 감소되어 현재는 멸종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장수하늘소 알.<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장수하늘소 유충.<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장수하늘소 성충 직전의 번데기.<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장수하늘소 수컷.<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장수하늘소 암컷.<원주지방환경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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