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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천연동굴

자연의 신비, 동굴 속에서 자란 '역고드름'

■평창 광천선굴 ‘역고드름’
강원 평창군 최근 기온이 낮아지면서 대화면 광천선굴에 ‘역고드름’이 자라나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역고드름’은 땅에서 고드름이 거꾸로 석순처럼 자라는 기이한 현상이다.
승빙(乘氷)이라 불리기도 한다.

 

평창군 대화면 광천선굴 내부에서 자라고 있는 ‘역고드름’.<평창군 제공>


천장 등에서 떨어진 낙숫물이 지면에 얼은 고드름에 떨어져 자라거나, 지면의 얼음이 물 분자의 삼투압과 열분자 압력 때문에 지하의 따뜻한 물을 빨아올려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천선굴의 ‘역고드름’은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 나타난다.
일부 주민들은 역고드름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겨울철 체험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평창군 대화면 광천선굴 내부에서 자라고 있는 ‘역고드름’.<평창군 제공>


하지만 석회화폭포와 진기한 모양의 석순 등 2차 동굴 생성물들이 잘 발달되어 있는 광천선굴(廣川仙窟)의 내부는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평창군 관계자는 “광천선굴의 경우 허가 받아야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척 환선굴 입구에 생긴고드름.<삼척시 제공>

 

■삼척 환선굴 ‘역고드름’
삼척 환선굴에서도 역고드름 현상이 가끔 나타난다.
2010년 환설굴 입구 20~30m 지점에 굵고 길게 자란 역고드름 생겨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었다.
동굴 밖 온도가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져도 동굴 내부 온도는 섭씨 11~14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동굴 입구 바닥 쪽은 아무래도 동굴 밖처럼 영하이기 때문에 역 고드름이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환선굴 입구에선 1m가 넘는 역고드름이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