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단풍철에도 남설악의 비경인 강원 양양군 오색 만경대의 빗장이 열린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 단풍철인 10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남설악 ‘만경대’ 탐방로 5.2㎞ 구간을 임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남설악의 비경으로 알려진 오색지구 만경대 주변 전경.<양양군 제공>
또 많은 인파가 몰려 대기하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 이번 개방기간 동안 탐방예약제를 운영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예약제를 통해 만경대의 탐방인원을 평일 2000명, 주말·공휴일 5000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지난해 임시 개방된 설악산 오색지구 만경대에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양양군 제공>
일일 탐방인원의 90%는 인터넷( http://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사전 예악을 받고, 나머지 10%는 탐방로 현장에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남설악 오색지구 만경대 둘레길은 자연적으로 개설된 탐방로 였으나 1970년 국립공원 지정을 앞두고 폐쇄됐다가 47년만인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됐다.
지난해 임시 개방된 설악산 오색지구 만경대를 찾은 등산객들이 남설악 일대 풍광을 감상하고 있다. <양양군 제공>
이 길은 오색약수터에서 출발해 단풍이 아름다운 주전골을 지나 용소폭포와 만경대로 이어지는 5.2㎞ 코스로 구성돼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단풍철에 많은 탐방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만경대 탐방로 데크계단 2~3개소를 정비하고, 야자수매트와 로프를 설치하는 등 안전 구조물을 다시 정비했다.
남설악의 비경으로 알려진 오색지구 만경대 주변 전경.<양양군 제공>
양양군은 원시적 비경을 간직한 만경대 탐방로를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만경대~오색약수터 신규 탐방로’ 개설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남설악의 비경으로 알려진 오색지구 만경대 주변 전경.<양양군 제공>
오색약수터~십이선녀탕~용소폭포까지 2.9㎞ 구간은 기존 탐방로를 이용하고, 용소폭포~만경대~오색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는 2.5㎞(폭1.5m) 구간은 완민한 코스로 신설할 계획이다.
또 코스 중간의 깊은 계곡이 있는 지점에 길이 60m, 폭 2m의 구름다리도 개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양양군은 오는 10월말까지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면 환경부 공원계획 협의와 문화재 형상변경허가, 산지일시사용협의 등을 거쳐 정규 탐방로를 개설할 방침이다.
지난해 임시 개방된 설악산 오색지구 만경대를 찾은 등산객들이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걷고 있다. <양양군 제공>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46일간 임시 개방된 만경대엔 19만5631명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 만경대 임시개방으로 오색지구를 찾은 관광객도 전년 대비 32% 가량 증가해 침체됐던 지역 상경기도 모처럼 특수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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