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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생태 이야기

상제나비 복원사업 영월에서 진행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상제나비(Aporia crataegi)’ 복원사업이 추진됩니다.
상제나비는 멸종위기 Ⅰ급 입니다.
이 나비는 분별한 포획과 농약살포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점차 자취를 감춰왔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국내 유일의 서식처인 영월지역을 대상으로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발견된 개체가 없었습니다.

 

상제나비. <출처 : 영월곤충박물관,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상제나비. <출처 : 영월곤충박물관,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상제나비 성충은 교미 후 잎의 윗면 또는 뒷면에 한번에 50~80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갓 부화한 유충들은 실을 토해 보호막을 만들고 그 속에서 집단생활을 합니다.
상제나비의 번데기는 전체적으로 노랑색을 띠며 검은 점반이 많습니다.
번데기 기간을 마친 성충은 주로 엉겅퀴나 토끼풀 등의 꽃을 찾아 먹이를 섭취합니다.

 

상제나비. <출처 : 영월곤충박물관,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상제나비. <출처 : 영월곤충박물관,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집단으로 땅에 않아 물을 빠는 습성이 있는 상제나비의 짝짓기는 다른 종에 비해서 상당히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수컷 간의 다툼이 격렬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교미가 시작되면 손으로 건드려도 날지 않을 정도로 얌전해진다고 합니다.

 

상제나비. <출처 : 영월곤충박물관,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상제나비. <출처 : 영월곤충박물관,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영월곤충박물관은 상제나비 증식·복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해 왔습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도입한 상제나비에 대한 유전자분석을 통해 국내 고유종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자 본격적인 증식·복원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올해 상제나비 먹이식물을 식재하는 등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영월곤충박물관은 상제나비 유충을 증식하여 내년부터 방사할 계획입니다.

 

상제나비 짝짓기. <출처 : 영월곤충박물관,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상제나비 알. <출처 : 영월곤충박물관,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이와 관련 원주지방환경청은 28일 영월곤충박물관, 쌍용양회 영월공장, 영월군과 함께 멸종위기Ⅰ급인 상제나비 증식·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했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영월곤충박물관은 상제나비를 증식하여 방사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쌍용양회 영월공장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증식·복원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상제나비 유충. <출처 : 영월곤충박물관,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상제나비 번데기. <출처 : 영월곤충박물관,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원주지방환경청은 서식환경 조성 등 복원사업을 총괄하고, 영월군은 상제나비 서식지 보호 및 감시업무를 담당키로 했습니다.
멸종된 종을 복원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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