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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명산

"DMZ자생식물원서 북한식물 볼 수 있어요"

“북한식물 만나 보세요”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27일까지 강원 양구군 해안면에 자리잡고 있는 DMZ자생식물원 내 ‘북방계 식물 전시원’을 특별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백두산떡쑥. <국립수목원 제공>


‘북방계 식물 전시원’은 특별 개방 기간 중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내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북방계 식물들을 모아놓은 ‘북방계 식물 전시원’은 평소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지 않는 곳이다.

 

구름국화. <국립수목원 제공>


이곳에서는 황산차, 진퍼리꽃나무, 구름국화, 백두산떡쑥, 두메양귀비, 넌출월귤, 등 북한 식물 30여 종을 비롯, 중국 만주, 러시아 등지에서 도입한 북방계식물 170여 종을 살펴볼 수 있다.

 

황산차. <국립수목원 제공>


북한 백두산 일대 건조한 풀밭에 주로 분포하는 ‘백두산떡쑥’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6월에 백색의 꽃을 피운다.

 

진퍼리꽃나무. <국립수목원 제공>

 

‘황산차’는 북한 평안북도와 함경도, 만주, 사할린, 동시베리아, 알래스카 등지에 분포하는 진달래과 식물로 5~6월에 적자색 꽃을 피우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국립수목원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북방계식물이 원래 서식하던 자생지의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북방계식물전시원 전경. <국립수목원 제공>

■DMZ자생식물원'은? 

강원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일원에 자리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이 2016년 10월 문을 열었다.
DMZ 국립 자생식물원은 비무장지대 주변 산림생태계의 안정적 보전을 위한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국립수목원이 만들었다.

 

양구 해안면에 자리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의 'DMZ원'. 양구군을 둘러싸고 있는 펀치볼의 형태가 멀리보인다. <국립수목원 제공>


‘DMZ 자생식물원’은 비무장지대(DMZ)와 북방계 생물다양성의 체계적인 조사 및 보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또 국제적 수준의 DMZ 접경지역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통일을 대비한 북한 식물 자원 연구를 담당할 예정이다.

 

 

 

양구 해안면에 자리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의 'War가든'. 이곳은 DMZ의 역사를 표현한 전시원이다. <국립수목원 제공>


해발고도 630m에 위치한 ‘DMZ 자생식물원’은 버려진 계단식 논의 황무지를 식물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암석 등을 옮기지 않는 등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공법으로 18㏊의 면적에 모두 8개의 전시원을 조성했다.

 

 

 

양구 해안면에 자리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의 '희귀·특산식물원'. 이곳은 우리나라 온대북부지역의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제공>


DMZ 둘레에 살고 있는 식물을 전시한 ‘DMZ원’을 비롯해 늪을 이루는 식물을 모아놓은 ‘습지원’, 우리나라 온대북부지역의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을 특성화한 ‘희귀·특산식물원’, 소나무·곰솔·백송·반송 등 다양한 소나무 종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소나무과원’이 있다.

 

 

 

양구 해안면에 자리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의 '소나무과원'. 이곳에선 곰솔, 백송, 반송 등 다양한 소나무 종을 비교하여 볼 수 있다. <국립수목원 제공>


이밖에 ‘북방계식물전시원’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식물의 현지외 보전을 위해 조성됐고, ‘War가든’은 DMZ의 역사를 표현한 전시원이다.
DMZ 지역에서 흔히 자라지만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초본류를 모아놓은 ‘야생화원’과 특색이 있는 전시원인 ‘미래의 숲’도 볼만하다.

 

 

 

 

양구 해안면에 자리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의 '북방계식물전시원'. 이곳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식물의 현지외 보전을 위해 만들어졌다. <국립수목원 제공>


양구군 해안면엔 트레킹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DMZ 펀치볼 둘레길’도 조성돼 있다.
펀치볼은 한국전쟁 당시 유명한 격전지로 화채 그릇(Punch Bowl)모양의 분지를 형성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양구 해안면에 자리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의 '습지원'. 늪을 이루는 식물을 전시한 이곳에서 제비동자꽃이 빨간 꽃을 피웠다. <국립수목원 제공>


해안면과 인접한 양구군 동면엔 생태식물원도 자리잡고 있다.
지역에선 ‘DMZ 자생식물원’과 ‘DMZ 펀치볼 둘레길’, ‘양구 생태식물원’을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양구 해안면에 자리잡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의 '야생화원'. 이곳엔 DMZ지역에서는 흔히 자라지만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초본류가 전시돼 있다. <국립수목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