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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생태 이야기

양구 개느삼과 횡성 독미나리

강원도엔 멸종위기 동물 뿐 아니라 희귀식물들도 많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타 지역에 비해 산이 많고, 덜 개발된 탓에 비교적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기 때문입니다.

개느삼.<양구군 제공>

 

■양구 개느삼
국토의 정중앙인 양구군 양구읍 한전리와 동면 임당리 1만3200㎡엔 ‘개느삼’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개느삼 자생지인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372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개느삼은 환경부 선정 보호 야생 동·식물, 산림청 선정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 입니다.
진통, 소염, 해독, 타박상에도 좋은 희귀 약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안남도 맹산, 함경남도 북청, 강원도 양구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개느삼 자생지.<양구군 제공>

 


특히 양구는 남쪽 자생 한계지역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양구군은 지난해 개느삼 자생지인 양구읍 한전리(한전초등학교 옆) 일대에 탐방로를 조성하고, 보호펜스, 야외 학습장(데크), 안내판 등을 설치했습니다.
물론 개느삼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나 자생지를 보존하는 것이 우선일 겁니다.

 

개느삼.<양구군 제공>


이에 따라 양구군은 개느삼 자생지와 탐방로를 구분하고, 관람객들이 자생지를 망가뜨리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키로 했습니다.
양구군은 개느삼을 대량으로 증식시켜 지역내 녹지공간에 대량 식재하는 것도 고려중 입니다.
양구의 상징적 식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아무쪼록 특산종인 개느삼 관람을 통해 우리 것을 아끼고,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정을 키워 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횡성 독미나리 자생지.<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 제공>

 

■횡성 독미나리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은 멸종위기식물에 대한 탐사를 통해 최근 횡성군 안흥면 가전리에서 독미나리 자생지를 발견했습니다.
독미나리는 멸종위기 II급 생물 입니다.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식물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자생지의 면적은 약 780㎡에 달합니다.
130본 정도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국내 존재하는 독미나리 자생지중 매우 큰 규모에 속합니다.

횡성 독미나리 자생지.<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 제공>

 


하지만 자생지 주변에 도라지, 인삼 등 각종 작물이 재배되고 있어 제초제 및 살균·살충제 등 농약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부들, 억새, 고마리, 개발나물 등이 함께 서식하고 있어 자생지가 파괴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은 이번에 발견된 자생지의 서식환경, 생리 및 생태적 특징 연구와 대량번식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야 국내의 독미나리 보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