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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바우 사람들

강원교육노동운동사-당당한 교육노동 발행

강원교육연구소는 2013년부터 교육자료 출판사업으로 교육총서를 시리즈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강원교육연구소의 첫 번째 교육총서는 최고봉 지음, 강원희망신문 발행 <들꽃, 학교에 피다>입니다.
이 책은 15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과 문제해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 2014년 1월에는 강원교육연구소의 두 번째 교육총서로 원영만 지음, 한내 발행 <강원교육노동운동사 : 당당한 교육노동>을 발행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1960년 4·19 교원노조 결성 과정에서 1,500여 선생님들의 해직에 이어, 30여년 만에 다시 1,500여 명이 해직된 교육노동운동의 역사! 다시 24년이 지나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탄압에 직면해 있다.  
교육노동운동을 시작했던 장본인이 직접 20년 세월을 다시 돌아본 기록이다. 먼지가 곱게 쌓인 각종 자료들, 손때 묻은 옛날 수첩과 신문, 해직교사들의 재판기록, 그리고 서류들을 연도별로 정리하였다.
앞서 투쟁의 길에 나섰던 동지들이 있었기에 역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좀 더 쉬운 길을 택하거나 그 길에서 비켜서기도 했지만, 그래도 끝끝내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사람들이 있었다.

 

강원교육노동운동사.<강원교육연구소 제공>


이 책은 바로 억압과 착취 없는 평등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배 권력과 자본에 맞서 끊임없이 투쟁해 왔던 노동자 민중들의 이야기이다.
교사이기 보다는 이 땅의 노동자로 민중들과 함께 호흡하기 바랐던 이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논란이 심한 역사교과서 문제는 해방이후 친일파에 대한 역사적 청산을 이루어내지 못한데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지난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지배세력과 자본은 틈만 나면 지난 역사를 미화하거나 왜곡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독재자 이승만과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독재자 박정희를 비롯한 과거 친일행위자들에 대한 미화와 왜곡이다.
또한 6만이 넘는 조합원을 두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은 박정희 정권의 노동자민중 탄압을 본받고 있다.
아버지 박정희는 군홧발로 교원노동조합을 짓밟아 싹을 자르고, 딸인 박근혜는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두었다고 24년이 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자격을 공문 한 장으로 박탈하려고 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역사의 반복이다.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역사적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강원교육노동운동사는 정권의 폭압에 눌려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정권의 시녀로 살아온 교사들이, 굴종의 삶을 떨치고 교육노동자로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분노하고 절망하면서도 끝내 당당한 교육노동자의 삶을 지켜온 역사를 서술하고자 했다.
강원교육노동운동사는 일차적으로는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일과 그 당시의 목소리와 피땀을 올바르게 복원하는 일에 중점을 두었다.
운동의 불모지 강원도에서 일구어 낸 투쟁의 역사를 올바르게 자리매김하고, 고뇌와 실천을 함께 했던 동지들의 발자취를, 자본과 정권의 입장이 아니라 교육 노동자의 관점에서 우리의 역사를 우리식으로 정리하는 데 중심을 두었다.
강원교육노동운동사는 총 5장과 부록으로 엮어져 있다.
시대 순으로 기술되어 있으며 1985년도 교육노동운동의 태동기부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결성 및 노동조합 활동, 해직자의 활동과 복직을 담고 있다.
전교조의 합법화와 교육노동운동의 실천을 과제별로 정리하고 있다. 교육노동운동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있다.
각 장로 살펴보면 제1장은 교육운동의 첫발을 내딛은 시기로 85년 춘천YMCA교육자협의회(이하 춘천Y교협) 출범에서 89년 4월 강원교사협의회 활동까지 약 4년 4개월의 활동을 서술하였다.
강원도에서 교사들이 교육문제를 고민하면서 처음 만든 조직은 85년 1월에 결성한 춘천Y교협이었다.
86년 ‘5·10교육민주화선언’을 계기로 영서지역(춘천권, 원주권)에서 중심적으로 활동했던 춘천Y교협과 영동지역에서 활동했던 강릉중등교사협의회 준비위원회를 통합하여 강원도 전체를 아우르는 교사조직인 ‘강원교사협의회’를 결성하였다.
제2장은 전교조 결성으로 마침내 교육노동자의 삶을 시작하는 89년에서 94년의 시기로 89년 전교조 결성, 90년 전교조합법성쟁취와 원상회복투쟁, 91년 공안탄압에 맞선 교육노동자의 결연한 투쟁, 92년 집단고민 집단실천, 93년 해직교사 원상회복을 위한 투쟁과 해직교사의 삶, 그리고 94년 해직교사 미완의 복직을 그 내용으로 담았다.
학교에서 쫓겨나 거리의 교사로 삶을 살아야 했던 해직교사들의 삶, 정권과 자본의 폭압, 전교조 사수를 위한 현장교사들과 학생 학부모, 그리고 민주적인 시민사회노동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성원과 연대투쟁을 모았다.
제3장은 95년 교육공공성에 대한 도발인 김영삼 정권의 5·31교육개혁안, 96년 노동법개정 논의와 전교조합법화 논쟁, 97년 노동법개악 반대 총파업투쟁과 현장 공개 활동, 98년 노동운동의 대의와 맞바꾼 전교조합법화를 그 내용으로 담았다.
이 시기는 김영삼 정권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도입과 노동법 개악, 그리고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노동에 대한 정권과 자본의 지배가 전면화 되었고, 이에 맞서 노동자민중들이 정치총파업으로 격렬하게 투쟁했던 시기이다.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한 민주노총은 전교조합법화를 비롯한 몇몇 노동기본권을 보장받는 대신 수십만의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쫓는 정리해고제와 노동자를 노예로 만드는 근로자 파견제를 수용하여 스스로 노동운동의 대의를 던져버렸다.
제4장은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의 신자유주의 교육시장화에 맞선 합법전교조의 투쟁이 이루어졌던 시기로, 99년 전교조 진출과 한계, 2000년 단체협약 체결과 이행투쟁, 2001년 학교현장 방문, 2002년 해직교사명예회복과 교육위원 전면진출, 2003년 신자유주의 저지 투쟁, 2004년 학교학원화 저지와 공교육개편운동, 2005년 평준화 투쟁, 2006의 교육통제와 구조조정 저지 투쟁, 그리고 2007년 교육과 실천으로 다시 서는 교육노동자들의 투쟁을 그 내용으로 담았다.
7차 교육과정과 성과금제도 철폐투쟁, 교육개방과 교원평가 저지투쟁, 단체교섭투쟁, 교육행정정보시스템(네이스)폐기투쟁, 고교평준화 투쟁, 노동자민중진영의 공교육개편운동, 장애인관련법과 유아교육법 및 사립학교법을 둘러싼 투쟁, 그리고 지배 권력과 자본의 노골적인 ‘전교조 죽이기’ 공세를 서술했다.
제5장은 맺음말 성격으로 87년 체제의 종말과 진보정당의 참패에서 교훈을 얻고 노동자가 정치의 주체로 신자유주의를 넘어 교육노동해방의 길을 지향해야 함을 서술하였다. 또한 전교조의 강령으로 제정된 참교육 이념(민족 민주 인간화교육)도 시대상황과 미래를 담는 새로운 이념으로 변화가 필요함을 서술하였다.
강원교육노동운동사가 권력과 자본에 봉사하는 교육이 아니라 자유와 평등세상을 향해 느리지만 당당하게 참교육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내놓는다.

 

글쓴이 원 영 만 ( 전교조 10대 위원장 )
1954년에 태어났다.
1980년 3월 교사가 되었다.
1985년 강원도에 처음으로 교육운동 조직을 결성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85년 춘천YMCA교육자회 창립, 87년 강원교사협의회 창립, 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로 인해 구속되어 감옥살이도 하고 학교에서 쫓겨나 해직교사가 되었다.
그의 경력은 이렇다.
89년 전교조 강원지부 초대 지부장을 거쳐, 조직부장, 교육선전부장, 정책실장, 부지부장 역할을 했으며, 94년 복직하여 지회장, 분회장, 강원지부장(99년~02년), 전교조위원장(03년~04년)으로 활동했다.
2006년 다시 해직교사가 되었다.

 

추천사  문 태 호 (16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강원지부장 )
강원교육노동운동 30여 년, 돌아보면 우리는 참 많은 일을 이루어냈습니다.
교육노동운동,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할 때입니다.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미래를 계획하는 것과 같습니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험난한 암투병 속에서도, 강원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새롭게 전망하는 기록을 남겨주신 원영만 동지에게 강원지부 조합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도서명

강원교육노동운동사

- 당당한 교육노동

초판1쇄 발행일

2014110

지은이

원영만

가 격

20,000

장 정

신국판, 416

ISBN

979-11-85009-06-3 93330

분 야

사회과학

출판사

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