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곳곳이 요즘 다양한 색상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는 ‘2013평창비엔날레(예술총감독 안광준)’의 주 전시장이기도 합니다.
평창비엔날레는 문화올림픽 실현과 미술계의 활성화 등을 위해 마련된 행사입니다.
평창비엔날레 큐레이터 3명은 지난 6월 4일부터 알펜시아 리조트에 상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14명의 전문가와 공동으로 대지미술 작업을 진행중 입니다.
대지미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평창비엔날레 제공>
대지미술은 1960년대 말부터 영국, 독일, 미국 등지에서 성행했던 것으로 어스 워크(earth work) 또는 랜드 아트(land art)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알펜시아 리조트의 대지미술 작업 공간은 6개 면의 스키 슬로프와 솔섬, 개울변 등 건물이 들어서있지 않은 곳입니다.
대략적인 면적만 약 10만평에 달합니다.
대지미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평창비엔날레 제공>
큐레이터들은 6월 24일을 작업 완료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작품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슬포프를 오르내립니다.
색색의 천을 이용해 둥근 원 또는 곡선을 모양을 만들며 슬로프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현장을 총 지휘하는 김윤기 큐레이터 팀장은 “사람은 물론 사물에도 각자의 독립성은 있다”며 “그 각자의 존재감을 지키며 하모니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바로 이 대지미술이 평창비엔날레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대지미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 슬로프.<평창비엔날레 제공>
강원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평창비엔날레(제1회 강원국제미술전람회)’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동해 망상해수욕장 앙바동해엑스포전시관에서 42일간 진행됩니다.
평창비엔날레의 주제는 ‘지구 하모니’(Earth Harmony) 입니다.
모두 120여점 작품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제1전시장인 알펜시아 리조트엔 조각과 입체 작품이 야외에 전시됩니다.
제2전시장인 앙바동해엑스포전시관엔 미디어 관련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피서철을 맞아 망상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할 겁니다.
특히 이번 평창비엔날레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신진작가의 참여비율을 80% 이상으로 정했습니다.
신진작가를 발굴, 인큐베이팅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얘깁니다.
이밖에 일종의 미술은행인 ‘아트뱅크(Art bank)’를 운영해 상설전시장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대지미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 슬로프.<평창비엔날레 제공>
평창비엔날레가 열리는 비슷한 시기에 알펜시아 리조트에선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대관령국제음악제(7월 14일~8월 6일)’도 열려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음악과 미술의 대향연으로 물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도 색다른 피서가 될 겁니다.
일상에 찌들려 잠시 잃어버렸던 감성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꼭 한번 색다른 경험을 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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