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설악산의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물론 정상인 해발 1708m의 대청봉을 중심으로 물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야말로 만산홍엽(滿山紅葉)이란 말이 실감나는 계절이 된 것 같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10월 3일 해발 1500m인 소청봉까지, 11일쯤 해발 1000m인 공룡능선과 대승령 서북주능까지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0월 19일쯤에는 해발 500m인 한계령과 미시령, 흘림골까지 물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또 산 전체의 80% 가량이 물들었을 때 단풍이 절정을 이뤘다고 합니다.
설악산 등선대(1014m)에서 내려다 본 단풍. 경향신문 자료사진
다소 유동적이긴 하나 오는 10월 18일쯤 설악산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27일쯤에는 해발 300m인 천불동과 수렴동계곡, 십이선녀탕 일대가 단풍으로 물들 것입니다.
11월 3일에는 소공원까지 완전히 단풍이 내려와 행락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 같습니다.
대청봉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도 바빠졌다고 합니다.
단풍 성수기를 맞아 중청과 소청대피소 등 각 대피소의 시설을 점검하는 동시에 등산객들에게 필요한 생수와 비상식량 등 미리 갖춰놔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등짐을 지어 물품을 옮겼지만 요즘은 헬기를 이용해 공수하고 있습니다.
9월말까지 이 모든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하니 몸뿐 아니라 마음도 바쁠 것 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홈페이지(http://seorak.knps.or.kr)에 단풍 진행 상황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리 단풍 정보를 알고 떠나야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설악산 등선대(1014m)에서 내려다 본 단풍. 경향신문 자료사진
강원지방기상청은 오대산과 치악산의 경우 10월 4일과 9일쯤 단풍이 붉게 물들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대산은 10월 18일∼20일, 치악산 10월 25일쯤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고 합니다.
보통 8월 강수량이 적고 9월 기온이 높으면 첫 단풍 시기가 다소 늦춰집니다.
올해도 이같은 기상여건으로 인해 단풍이 예년에 비해 며칠 늦어진 것입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37일간 홈페이지(http://gangwon.kma.go.kr)를 통해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의 단풍 실황정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와함께 유명산 주변의 기상실황 및 동네예보 뿐만 아니라 교통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분기점과 나들목에 대한 상세 정보도 제공된다고 하니 이를 참고하면 좋을듯 합니다.
이같은 정보는 강원지방기상청 홈페이지 강원도유명산 단풍실황정보 배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혹 고온현상으로 인해 단풍 진행속도가 지연되면 설악산의 저지대의 단풍이 11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이럴 경우 대청봉 등 고지대의 설경과 저지대 단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이같은 일이 벌어지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룰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단풍은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면 물들기 시작합니다.
기온만 보면 겨울도 멀지 않았음을 실감케 합니다.
여름 피서철에 이은 두번째 휴가를 강원도로 떠나 보면 어떨까요.
알록달록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세파에 찌들려 메말랐던 감성의 세포를 자극할지도 모릅니다.
단풍예상시기.<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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