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등 애완동물을 키울 경우 좀처럼 집을 떠나기가 쉽기 않다.
주말 또는 휴일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을 찾아 힐링을 하려 해도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찾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견 인구 100만시대를 맞고 있으나 여전히 애완동물을 꺼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강원랜드 호텔 전경.<강원랜드 제공>
강원 강릉시가 201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운영했던 ‘애견 해수욕장’이 주민 반대로 1년만에 중단된 것이 단적인 예다.
강릉시는 2013년 7월 12일부터 8월 26일까지 경포해변 인근의 사근진 해수욕장 800m 구간 중 270m를 애견을 동반한 피서객만 출입할 수 있는 ‘애견 해수욕장’으로 지정해 운영했다.
애완견 보관함과 애견모텔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애견 해수욕장’이 개장되자 지난해 1만4000여명의 피서객이 8980마리의 애견을 동반해 찾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전국 각지에서 이를 벤치마킹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2013년 시범운영된 강원 강릉시 사근진 애견 해수욕장의 파라솔 밑에서 피서객들이 데리고 온 애완견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이에 따라 강릉시는 시범 운영한 사근진 해변의 애견 해수욕장을 상설화 해 4계절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견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과 숙박업소 업주들이 애견의 배설물과 털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면서 상설화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
의견 수렴에 나선 강릉시는 주민들의 반대 의사가 우세한 것으로 확인되자 결국 2014년부터 애견 해수욕장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관광객 유치 효과는 컸으나 주민들의 반대 의사를 외면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애견 해수욕장 운영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강릉시의 설명이다.
하이원리조트 메인 호텔 전경.<강원랜드 제공>
애견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애견해수욕장’은 이후에도 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일부 펜션 등에서는 급속히 증가하는 애견인구를 고려,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애완동물 동반 투숙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피서객이나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호텔이나 대형 리조트의 경우 이용객의 민원 등을 우려해 대부분 애완동물 동반 투숙을 금지하고 있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 A동 1층에 설치된 반려견 실내 놀이터.<강원랜드 제공>
이같은 상황에서 애견인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운 운영하는 대형 리조트가 나타나났다.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강원랜드)는 지난 2월부터 마운틴 콘도내에 반려견과 동반 투숙이 가능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마운틴콘도 A동에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도록 하우스쿠션, 다이닝매트, 배변패드 등의 비품을 비치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반려견 동반 투숙 객실의 이용금액은 객실요금 외에 5만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단 콘도에 동반해 투숙할 수 있는 반려견은 8㎏이하 두 마리로 제한된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에 비치된 반려견 비품.<강원랜드 제공>
하이원리조트는 6월 4일부터 반려견 동반 고객들을 위해 실내 놀이터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설치된 실내 놀이터는 마운틴콘도 A동 1층에 위치해 있다.
고객이 애견과 동반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이밖에 하이원리조트는 마운틴 스키하우스 잔디광장과 힐콘도 사이의 스키장 슬로프를 이용한 반려견 산책로도 개발 예정이다.
하이원리조트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리조트는 드문 실정이다”며 “앞으로 다양한 고객층들의 만족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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