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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강,해변,바다이야기

추억의 강 폭을 넓히는 캠핑

막바지 피서철에도 여전히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강원도내 산간 계곡및 바닷가에 조성돼 있는 캠핑장 얘깁니다.
이곳엔 자동차를 몰고 캠핑을 즐기러 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매년 6월 강원 고성군청 관광과엔 문의전화가 빗발칩니다.
“오토캠핑장 인터넷 접속이 느린 것 같다”는 항의가 주류를 이룹니다.
오토캠핑장의 성수기 인터넷 예약을 시작하자 마자 1만여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과 겹친 성수기 인터넷 예약은 단 몇분 만에 거의 끝이 납니다.
차량 90대를 동시 주차하고 야영을 할 수 있는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보통 10월 초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피서철이 끝나도 여전히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고성 송지호 오토캠핑장.<고성군 제공>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개장 첫해인 2007년 5000명이 찾았습니다.
이후 2009년 1만3448명, 2011년 1만8753명 등 이용객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평일 2만5000원, 주말(금·토·일요일)과 공휴일 2만8000원, 성수기(해수욕장 개장기간) 3만원으로 이용 요금도 저렴한 편입니다.
캠핑을 온 피서객들이 인근 시장이나 회센터를 자주 이용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간접효과도 크다고 합니다.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동해시 제공>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동해시 망상오토캠핑장도 북새통을 이루긴 마찬가지 입니다.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2개월 전 인터넷으로만 예약신청을 받기도 합니다.
매년 11만명~12만명 가량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50여개 캠핑장 가운데 고성군 송지호, 동해시 망상 등 해변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이 가장 높은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영월 동강오토캠핑장, 평창 노동계곡 캠핑장 등 현재 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민여가 캠핑장’도 성수기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항상 자리가 모자라 인근 마을이나 개인이 운영 중인 캠핑장을 찾는 이들도 많은 상태입니다.
이처럼 자동차를 이용한 레저활동이 늘고 가족 중심 휴가문화가 확산되면서 캠핑 위주로 관광 트렌드가 변화하자 자치단체들도 앞다퉈 캠핑장 조성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태백산 야영장.<태백시 제공>


강원도는 현재 고성, 영월, 평창, 동해 등 4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국민여가 캠핑장이 곧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양양, 홍천, 양구 등 3개소에 추가로 캠핑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홍천군 북방면 장항캠핑장(3만1740㎡)과 양양군 현남면의 지경캠핑장(5만9858㎡)은 2014년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민여가 캠핑장 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조성한 캠핑장도 많습니다.
동해시는 올해 국내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인 무릉계곡 소나무숲 야영장에 1억6000만원을 들여 캠핑용 데크 23면과 전기시설과 샤워장을 갖춘 캠핑장을 조성했습니다.
이번에 조성된 데크는 표준형(3.6m×5.4m) 20면과 특별형(4.5m×6.6m) 3면으로 울창한 송림 사이 사이에 배치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캠프장은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고, 사용일 60일 전부터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화천 쪽배축제 예약캠핑촌.<화천군 제공>

 

 

강릉시 연곡 해수욕장 인근 송림에 조성된 해변캠핑장은 8월 26일까지 운영됩니다.
이곳은 텐트 존 50동과 캠핑 존·캠핑카 존 9면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텐트 존은 캠핑용 데크와 고급텐트, 폴딩 테이블, 릴렉스 체어, 랜턴 등이 설치돼 초보 캠퍼도 간단한 개인 조리도구와 침구류만 갖추면 캠핑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밖에 양양군도 낙산해변에 전기와 통신, 식수대와 취사대 등을 갖춘 7000㎡의 캠프장 2곳을 조성했습니다.
캠핑 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선다고 하니 캠핑장 조성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펜션은 캠핑에 밀려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1만여개의 펜션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객실가동률이 10년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캠핑붐에 밀려 펜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공급과잉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선 펜션이 잇따라 매물로 나올 정도로 경영난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양구 배꼽축제 캠핑촌.<양구군 제공>


‘추억이란 강물엔 밝은 감성만 흐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릴적 힘들었던 일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좋은 경험이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맞는 말 인것 같습니다.
펜션이나 콘도 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려는 이유도 보다 많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겠죠.
추억의 강 폭을 넓혀 보시려는 분들은 망설이지 마십시요.
주말에 텐트를 챙겨 가족과 함께 훌쩍 떠나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강원도내 국민여가캠핑장 조성현황/강원도 제공

사업개요

비고

동해

(망상해수욕장)

- 조성면적: 115,000

- 조성시설: 숙박시설 35, 캐라반 76, 야영장, 편의시설 등

 

고성

(송지호)

- 조성면적: 40,370

- 조성시설: 통나무집 10, 야영장, 운동시설, 체육시설 등

 

 

평창

(노동계곡)

- 조성면적: 29,308

- 조성시설: 황토집 15, 캐라반 14, 야외 공연장, 편의시설 등

 

 

화천

(만산동)

- 조성면적: 14,182

- 조성시설: 숙박시설 20, 캐라반 30, 기타 편의시설 등

 

 

영월

(동강)

- 조성면적: 9,505

- 조성시설: 숙박시설 15, 캐라반 50, 기타 편의시설 등

 

 

속초

(속초해수욕장)

- 조성면적: 12,757

- 조성시설: 야영18, 캐라반(민자,20), 편의시설 등

 

 

홍천

(북방 장항리)

- 조성면적 : 31,740

- 조성시설 : 캠핑사이트 60, 캐라반 20, 화장실, 편의시설 등

 

추진중

양양

(현남 지경리)

- 조성면적 : 59,858

- 조성시설 : 캠핑사이트 10, 캐라반 6, 캐빈하우스 20동 등

 

추진중

양구

(후곡약수터)

- 조성면적 : 19,328

- 조성시설 : 캠핑사이트, 코테지(8), 캐빈하우스(10)

 

추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