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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바우 사람들

해군 네 번째 호위함인 ‘강원함’ 진수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2일 창원 STX조선해양을 찾았다.
해군의 네 번째 호위함인 ‘강원함’ 진수식에 참석한 것이다.
이날 최 지사 부부는 손도끼로 진수대와 함정이 연결된 진수줄을 끊어 ‘강원함’의 진수를 알렸다.
해군은 동해 해역의 사수의 의지를 담아 차기 호위함 4번함의 함명을 ‘강원함’으로 정했다.

 

강원함 진수식.<해군 1함대사령부 제공>

 


호위함급은 특별광역시, 도, 도청소재지 지역명을 따라 함명을 제정하고 있다.
해군은 관례에 따라 함명으로 지정된 자치단체의 장을 주빈으로 초청해 함정 진수식을 갖는다.
최 지사가 평일에 경남지역을 방문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해군 호위함 강원함 진수.<해군 1함대사령부 제공>


해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동·서·남해에서 작전 운용중인 호위함과 초계함의 후속 전력으로 오는 2020년 중반까지 20여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강원함이란 함명은 이전에도 두 차례 있었다.
1950~1970년대에 활동한 호위구축함(DE-72, 1240t)과 1970~1990년대 활동한 구축함(DD-922, 3470t)의 함명도 강원함이었다.
이들 2척의 강원함은 미국에서 들여왔다.
당시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1960년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의 경비정과 1983년 울릉도 근해에 침투한 간첩선 모선을 격침시키는 등 전공을 세운 바 있다.
특히 2세대 강원함이 운영될 당시 장병 10%를 강원도 출신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20여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2000년 12월 퇴역한 이 함정은 현재 STX조선해양 옆 창원해양공원에 옛 모습 그대로 전시돼 있다.

 

해군 호위함 강원함 진수.<해군 1함대사령부 제공>

 

해군 호위함 강원함 진수.<해군 1함대사령부 제공>


이번에 진수된 세 번째 강원함은 길이 114m, 폭 14m, 높이 25m의 2300t급이다.
이 함정은 120여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55㎞)까지 낼 수 있다.
또 신형 3차원 탐색레이더, 대공·대함미사실, 소나 및 어뢰음향대항체계를 갖추고 해상작전헬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해군 호위함 강원함.<해군 1함대사령부 제공>


전투체계, 전자전 장비, 유도탄 등 강원함에 탑재된 주요장비의 국산화 비율이 90%를 넘는다.
이날 진수된 강원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오는 2015년 하반기에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4개월여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친후 2016년 해역 함대에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