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이 문화예술공간으로 부활했습니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시도되긴 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있는 일 입니다.
 지난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이 곳은 한때 국내에서 대표적인 민영탄광이었습니다.
 1964년 문을 열어 2001년 10월 폐광될 때까지 3058만9000t의 무연탄을 생산했고, 종업원도 3000여명에 달했습니다.

 

 


 바로 이곳이 폐광후 13년만에 긴 잠에서 깨어나 문화예술공간으로 부활한 것입니다.
 먼지가 쌓였던 폐광의 각종 시설및 광원들이 사용하던 각종 기구 등엔 예술의 혼이 입혀졌습니다.
 이름도 삼탄아트마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삼탄아트마인은 삼척탄좌를 줄인 삼탄(Samtan)과 예술(Art), 광산(Mine)의 합성어 입니다.

 

 


 정선군은 국비및 기금 등 120억원을 들여 폐광시설을 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지난 5월 24일 일반인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삼탄아트마인 운영사인 (주)솔로몬이 이곳에 작가 30명을 투입해 각종 작품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탄광 사무실 등으로 이용되던 4층 규모의 본관엔 전시실을 비롯해 박물관 수장고, 공예체험실, 15개의 작가 스튜디오, 입주작가와 함께하는 예술놀이터 등이 들어섰습니다.
 탄가루를 씻어내던 샤워시설엔 광원의 폐를 찍은 X선 필름을 활용한 설치작품과 함께 작업일지와 급여대장 등의 각종 서류가 전시돼 있습니다.
 장화를 씻던 곳엔 당시 광원 부인들이 입었던 드레스를 활용한 작품도 설치됐습니다.

 

 

 

 


 중앙압축기실은 아프리카 유물 등 10만여점이 교체 전시되는 원시미술박물관으로 변신했습니다.
 해발 830m~850m에 위치한 갱들은 동굴갤러리와 와이너리로 사용되고, 공장의 쇳물을 녹이던 시설은 피자 화덕으로 바뀌었습니다.

 

 

 

 


 삼탄아트마인은 개관을 기념해 현대미술 ‘소생-위대한 탄생’ 초대작가전을 열고 있습니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는 각종 페스티벌도 열 계획입니다.
 삼탄아트마인은 당분간 무료로 시범 운영됩니다.
 추후 1만원 안팎의 입장료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입주작가들은 폐광지역인 고한을 예술의 고장으로 만들기 위한 첫 작업으로 고한역에 폐 타이어를 활용한 시계탑도 만들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들떠 있습니다.
 삼탄아트마인 오픈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하는 것입니다.
 정선군은 정암사, 함백산, 하이원리조트 등의 관광자원과 연계, 삼탄아트마인을 정선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정선군 관계자는 “직접 운영하면 적자가 예상돼 전문성이 있는 회사에 운영을 맡기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폐광의 부활 현장을 찾아 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문의: (033)591-3001 www.samtanartmine.com

Posted by 경향 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