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지대인 강원 태백지역은 그 어느곳 보다 볼거리가 많다.
2016년 8월 22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태백산을 비롯, 황지연못, 용연동굴, 고생대 신비를 간직한 태백 구문소 등이 대표적이다.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한 태백산은 도립공원 지정 27년 만에 구역을 넓혀 제2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500년 이상 제천의식이 행해지던 천제단과 한강 수계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과 연관된 문화자원이 자리잡고 있어 문화적 정체성 측면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다.
이같은 명소 이외에 시간을 갖고 둘러보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도 많다.

 

태백시 황지동 본적산에 설치된 조형물. 쌀가마 지고 처가 가는 황부자 아들.<태백시 제공>


태백시 황지동 본적산에 오르면 황부자 집으로 시집간 며느리의 친정식구 이야기를 테마로 한 다양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조형물과 관련된 스토리는 이렇다.
화전을 일구는 친정집에 황부자 집으로 시집간 딸이 아들, 딸, 남편과 함께 온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태백시 황지동 본적산에 설치된 조형물. 아기 업고 친정집 가는 딸. <태백시 제공>

 

태백시 황지동 본적산에 설치된 조형물. 시집간 딸이 친정 온다는 소식에 의복을 차려입고 마을 어귀에서 기다리는 모습. <태백시 제공>

 

태백시 황지동 본적산에 설치된 조형물. 시집간 조카가 친정에 온다는 소식에 보약을 짓기 위해 산약초를 캐러 가는 심마니 외삼촌. <태백시 제공>


산촌의 화전터 식구들 모두는 시집간 딸을 맞기 위해 아침부터 야단법석이다.
아침 일찍 딸이 좋아하는 옥수수떡을 해 머리에 이고 집으로 가는 친정엄마, 방앗간으로 찾아가는 외할머니, 아껴두었던 새 옷을 입고 산 어귀에서 서성이는 친정아버지, 언니가 좋아하는 나물을 뜯는 친정 여동생.

 

태백시 황지동 본적산에 설치된 조형물. 풍요로움의 상징 풀피리 불며, 소풀 먹이는 목동 남동생.<태백시 제공>

 

태백시 황지동 본적산에 설치된 조형물. 본적산 오두막에서 살고 있는 외할머니. 외손녀가 온다는 소식에 딸 집 가는 길.<태백시 제공>

 

태백시 황지동 본적산에 설치된 조형물. 화전터 풀요로움의 상징인 암소. <태백시 제공>

 

태백시 황지동 본적산에 설치된 조형물. 언니 친정 온다는 소식을 듣고 나물뜯는 여동생.<태백시 제공>


그리고 산약초를 캐기 위해 본적산에 오르는 심마니 외삼촌, 풍요로움의 상징 소에게 풀피리 불며 풀 먹이는 목동인 친정 조카.
오랜만에 산촌은 반가운 손님맞이 산촌의 풍경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관광객들에게 정겨움을 전한다.
태백시 황지동은 화전민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하는 옹달샘, 나무그네, 장작더미, 거름 터, 디딜방앗간 등도 설치해 재미있는 이야기 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Posted by 경향 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