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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축제

태백산 유채꽃축제가 6월에 열리는 까닭은?

‘제5회 태백산 유채꽃축제’가 오는 6월 3일부터 7일까지 강원 태백시 태백산도립공원 입구 일원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에는 댄스경연대회, 유채꽃 팔씨름, 소도 옛 둘레길 걷기, 연리지 공원 탐방, 물풍선 터트리기, 매직풍선, 맨손 물고기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연리지 공원 탐방 등 체험행사 참가자들에게는 태백산도립공원 무료 입장과 365세이프타운 이용료 30% 할인 혜택이 준다고 합니다.
축제장 주변엔 태백 한우와 곰취 등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산품 판매도 개설, 운영됩니다.

 

태백산 유채꽃 축제장 전경. <태백시 제공>


이처럼 봄꽃인 유채꽃을 테마로 한 축제가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6월에 개최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초여름에 봄꽃축제를 개최한다니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 견디는 능력이 강한 유채는 보통 제주도 등의 따뜻한 지역에서는 3월에 꽃을 피웁니다.
대부분의 내륙지역에서도 4월 말까지 활짝 핍니다.
태백과 인접해 있는 삼척의 ‘맹방유채꽃축제’가 지난 4월 8일부터 열흘간 열린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삼척 맹방유채꽃축제엔 25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습니다.

 

태백산 유채꽃 축제장 전경. <태백시 제공>


하지만 평균 해발 650m의 고원도시인 태백시의 경우 한 여름인 7~8월의 평균기온이 22도 안팎에 불과합니다.
한여름에도 밤이면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모기조차 찾기 힘들다는 얘기도 회자 됩니다.
이같은 서늘한 기후특성으로 인해 태백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각종 꽃의 개화시기가 1개월 가량 늦은 편입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사실상 가장 늦게 유채꽃 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가족과 함께 태백을 방문해 한반도에서 열리는 마지막 봄꽃 축제를 즐기면 상쾌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