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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생태 이야기

제비동자꽃을 아십니까?

제비동자꽃을 아십니까?
강원도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이 꽃은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 인제군과 평창군에만 자라는 희귀식물 입니다.
주로 산지 습지에서 생육하며 7~9월에 꽃을 피우는 이 꽃은 꽃잎 끝이 제비꼬리 처럼 길게 갈라진 것이 특징입니다.

 

제비동자꽃.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자생지 내 제비동자꽃.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동부지방산림청은 최근 불법 채취와 기후변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제비동자꽃의 자생지를 복원했습니다.
5년 동안 자생지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제비동자꽃이 향후 50년 이내에 국내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자생지 복원에 나선 것입니다.

 

제비동자꽃 국내 분포도.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이들 기관은 제비동자꽃 대량증식과 대체 서식지 탐색을 실시, 복원 작업을 완료하고, 종자를 국립수목원 종자은행(Seed bank)에 장기 저장해 놨다고 합니다.
또 대량으로 증식한 개체들을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 전시 보존원과 강원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에 식재해 일반 시민들이 자생지에 가지 않고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제비동자꽃 저장 종자.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제비동자꽃 증식.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국립수목원에 보전된 제비동자꽃.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평창 선자령의 제비동자꽃 자생지에 설치된 보호시설.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특히 제비동자꽃의 자생지인 평창 선자령 지역의 경우 등산로와 인접해 있어 훼손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해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보호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립수목원과 동부지방산림청은 제비동자꽃 자생지와 대체서식지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포함해 보호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입니다.